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6 : 시간여행자의 등장 편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6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는 뭐 하나에 빠지면 한동안 그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관련 유튜브를 찾아서 보거나 하며 지낸다.
좀비고등학교, 아이유, 디지털 드로잉, 해리 포터(책 안 좋아하는 아이가 영화 시리즈를 다 본 후 소설까지 찾아서 읽을 정도였다.) 등등...
요즘 아이가 빠져든 게임 중 하나가 쿠키런 킹덤인데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을 줄줄 외며 관련 유튜브 또한 구독해서 쿠키들 목소리를 내는 성우 이름까지 누군지 알고 있는 지경이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가 좋아할 것 같은 쿠키런 학습만화 서평단에 지원했는데 운 좋게도 어린이날 선물처럼 당첨되었다.

엄마는 선물이라며 아이에게 언박싱을 해보라고 했고 아이는 뭐지?라고 하며 꺼내면서 와, 내가 좋아하는 쿠키런이라며 기뻐했다.
역시나 한창 쿠키런에 푹 빠져 있는 시기라 책을 보자마자 방으로 들어가 꼼짝없이 다 읽고 나서야 방을 나왔다.
아이는 쿠키런 캐릭터 중 블랙베리 쿠키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읽었다고 했다.
하도 다양한 쿠키의 이름을 달달 꿰고 있는지라 등장인물 소개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쿠키가 누군지 아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은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워 주는 안전상식 학습만화로, 소년조선일보 올해의 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시리즈다.
스토리 구성이 흥미진진해서 아이들에게 재미를 안겨 주는 것은 물론 읽다 보면 학습적인 내용 또한 갖추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마을의 평화를 지키려던 히어로맛 쿠키의 슈트가 고장 나 추락할 위기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쿠키들에게 닥친 위험을 하나씩 잘 헤쳐 나가면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어떤 상황에서든 용기를 잃지 않는 모험심을 길러주기에 충분했다.

크루아상맛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가 떠나는 환상적인 시간여행 이야기를 통해 유용한 서바이벌 안전 상식을 배워 볼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뇌진탕, 시간여행의 오류인 타임 패러독스, 제2의 지구를 만드는 테라포밍,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책의 효용, 재채기할 때 눈을 감는 이유, 우주의 기원인 빅뱅이론에서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뇌진탕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아이는 예전에 놀이동산에 갔던 기억을 소환해냈다.
아이와 함께 바이킹을 연달아 세 번이나 탔던 아빠가 갑자기 어지러움과 두통을 느끼며 구토를 했던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증상이 가벼운 뇌진탕이었던 것 같다.
그 후 워터파크에 가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타고나서도 비슷한 어지럼증을 느꼈기에 아빠의 건강을 위해 더 이상 놀이기구 같은 스릴을 즐기지 않기로 했다.
뇌진탕이라는 게 꼭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혀야만 생기는 걸로 알았는데 갑작스러운 가속이나 감속에 의해서도 뇌 내부가 흔들려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화성 테라포밍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우주 계획이기도 한데 일론 머스크의 발언 대로 그 꿈이 실현될지 궁금해진다.
춥고 물도 없고 대기도 희박해서 도저히 인간이 살기 힘든 조건을 갖춘 화성에 엄청난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놀랍기 그지없다.
스페이스X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활용 로켓을 발사하며 우주 개척의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일론 머스크의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도 기대된다.

인류의 지식을 후대에 전달해 주며 문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이 부분을 아이가 잘 읽었는지 모르겠다.
내심 엄마는 이 부분을 새겨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정작 아이는 이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도 없었다.
이 책에서는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점으로 일곱 가지를 나열하고 있다.
글쓰기 능력의 향상, 공감과 위로, 뇌 활동으로 건강한 뇌를 만들 수 있는 점, 풍부한 창의력, 집중력 향상, 다양한 지식과 생각의 경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한다는 점이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가 책을 너무 멀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가깝지도 않지만 너무 멀지도 않게 조금씩은 읽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쿠키런 학습만화 시리즈는 과학상식, 어드벤처, 한자, 세계사 부문으로 나눠져 출간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나 어른이나 뭔가 재미를 느끼야 더 알아보고 파고 들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학습만화를 통해 흥미 유발을 하는 것도 괜찮게 여겨진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