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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초등 수학S 5-1 (2022년용) - 개정 교육과정 반영 ㅣ 초등 최상위 수학S (2022년)
디딤돌 편집부 지음 / 디딤돌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아이에게 사춘기가 왔는지 짜증도 부쩍 내며 공부하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한다.
아이에겐 결코 공부가 재밌는 게 아니다.
지난 며칠간 그런 공부를 시켜야 하는 엄마의 힘겨움을 느꼈던 시간들이었다.
안 해도 그만이면 아예 하라는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둘까...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도 들었지만 오늘 안 하면 주말에 해야 한다고 아이에게 말했다.
오후 내내 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하며 놀다가 마지못해 뒤늦게라도 저녁 9시가 넘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지 꾸역꾸역 문제를 풀어나가는 아이가 무척이나 안쓰러우면서도 그렇게 하기 싫은 걸 해내는 게 한편으로는 대견했다.
황금 같은 자유가 있는 주말을 공부로 보내기 싫은 아이의 선택이었다.
막상 공부하기 위해 앉기만 하면 집중력이 높아서 푹 공부에 빠져드는 것 같은데 언제나 책상 앞으로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까지 인내하는 건 오롯이 엄마의 몫이다.
때로는 버럭과 성질로 응징하기도 하지만 마음속으로 참을 인자를 새기며 아이 스스로 공부하길 기다리려고 노력한다.
아무튼 오늘은 엄마표 학습의 고단함을 토해내며 사설이 길었는데 이제부터 아이가 힘들게 푼 수학 교재 얘기를 해보자!

수학 기본 교재를 끝낸 후 개념응용과 더불어 디딤돌 최상위 수학 S를 병행하며 풀이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초등 수학 심화서인 최상위 수학 S를 접해보고는 이번 학기에도 1학기 마무리 학습 단계로 상위권의 기준이 되는 교재를 진행하게 되었다.
한 단원의 개념응용 문제집을 마치면 바로 이에 해당하는 최상위 수학 S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달은 2단원 약수와 배수 단원을 마쳤다.
약수와 배수 단원은 이후 분수의 사칙연산을 하기 위한 전초전이나 마찬가지로 상당히 중요한 과정인데 서술형 문제 중에 은근히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서 아직도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앞선 1단원 자연수의 혼합 계산에서처럼 2단원도 BASIC CONCEPT에서는 거의 오답이 없는 편이었다.
가장 첫 문제인 48의 약수가 아닌 것 개수 찾기부터 틀려서 순간 헉 소리가 났지만 나름 괜찮은 출발이었다.
배수를 적는 건 무리 없이 잘 찾아내는데 아무래도 약수인 경우 아직까지 한두 개를 빠뜨리는 등의 실수가 보인다.
좀 더 수에 대한 감각이 생겨야 빠짐없이 약수를 잘 찾아낼 것 같다.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에서부터 세심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겠다.


다음 단계인 최상위 S는 본격적으로 심화 문제가 유형별로 제시되어 다양한 문제의 해결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준다.
한 유형별로 기본 개념을 그림으로 도식화해서 보여준 후 대표 문제에서 네모 칸을 메워가며 연습을 해보게 한다.
그런 후에 3, 4문제를 스스로 풀이하게 하는 구성이다.
아이는 대표 문제의 형식을 좋아했다.
문제 풀이 과정을 보여주여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기에 이 부분이 술술 잘 풀린다면 맞은편 문제 또한 두세 문제 정도는 가뿐하게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만약 여기에서 막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엄마는 모든 문제를 설명하며 풀어줘야 했다.


최상위 S 단계는 제목만 제대로 이해해도 문제 유형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약수와 배수의 관계인 두 수는 서로 나누어떨어진다, 남김없이 나누는 방법은 약수의 개수만큼이다, 나누어지는 수에서 나머지를 빼면 나누어떨어진다, 두 수의 곱은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곱과 같다 등등 처음 들으면 무슨 말인가 싶지만 실제로 문제에 적용해서 풀어보면 비로소 아하, 그렇구나 하고 이해를 하게 된다.
아이가 힘들어한 건 앞부분보다 뒷부분에 위치한 최상위 S 문제였다.
몇의 배수인지 알면 곱으로 분해하기 쉽다, 두 일은 반복되는 시간의 공배수가 될 때 동시에 일어난다, 두 톱니 수의 공배수만큼 움직이면 맞물렸던 톱니가 다시 만난다와 같은 문제를 어려워했다.
역시 응용과 심화 문제는 개념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충분히 이해하는 데 시간을 필요로 하며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아무튼 여러 번의 설명을 들으며 문제를 이해를 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아이는 지금 알 것 같아도 나중에 다시 혼자 풀어야 하면 잘 모를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마지막 단계인 MATH MASTER 문제는 문제풀이 동영상이 있어서 유용했다.
동영상 강의를 적절하게 잘 활용할 줄 아는 아이는 동영상을 들으며 천천히 풀이 과정을 적어내려갔다.
초등 수학 연산과 개념 기본 문제집에서부터 개념 응용과 심화 문제집까지 학습을 이어가며 수학 실력을 탄탄하게 쌓아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가 초등 수학 심화서를 풀어가며 어렵지만 그래도 풀 수 있다는 수학 자신감을 길렀으면 좋겠다.
디딤돌 최상위 수학 S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중요해진 가정학습에서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밑거름이 되어주며 한 학기 수학 학습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수학 교재였다.
또한 BASIC CONCEPT - 최상위 S - MATH MASTER이라는 3단계 구성을 갖추고 기초 개념을 활용한 유형별 응용 심화 문제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력을 기르며 수학 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