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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시간 여행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는 기준은 무엇일까? ㅣ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67
김경희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평점 :
우리 집에는 세계지도가 여럿 있다.
아이 방에 걸린 세계지도에는 뒤편에 세계 문화유산이 대륙별로 보기 좋게 나와 있어서 아이가 원할 때마다 앞뒤로 바꿔가며 활용하기 좋았다.
특히나 세계 문화유산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거나 이름을 듣고 어느 나라에 있는 문화유산인지 퀴즈로 푸는 걸 즐겨 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출발! 시간 여행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은 교과연계 100% 토론·논술 완벽 가이드를 표방하는 초등 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뭉치 출판에서 나온 초등 융합 사회과학 토론왕은 단순하게 흥미 위주로 내용을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각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생각을 더할 수 있도록, 토론과 논술의 배경지식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각종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고 추천하는 도서이기도 하다.
책의 차례를 보면 아시아의 세계 유산, 유럽의 세계 유산, 아메리카의 세계 유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세계 유산으로 나눠져 있어 대륙별로 가장 대표적인 세계 문화유산을 선정해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아시아의 경우엔 백성들의 목숨으로 쌓아 올린 중국의 만리장성과 영원한 사랑이 담긴 인도의 타지마할, 유럽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과 러시아의 크렘린 궁전과 붉은 광장,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아메리카 세계 유산으로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과 페루의 마추픽추, 마지막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다루고 있었다.
출발! 시간 여행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은 세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여행을 다룬 동화로, 같은 또래가 시간 여행 헬리콥터를 타고 모험을 떠난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재미와 흥미를 던져 주었다.
동화의 내용도 흥미진진하지만 풍부한 그림과 더불어 배경지식이 되는 준수의 상식 노트와 실사 사진이 잘 나와 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러시아 붉은 광장은 붉은색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러시아 옛말에 붉다가 아름답다는 의미가 들어 있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있는 이오니아식의 에레크테이온 신전은 아테나, 포세이돈, 에릭토니우스 세 명의 신을 모시는 신전으로, 아테네 최성기 최후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뿐 아니라 파리와 도쿄에도 있다고 하는데 파리 자유의 여신상은 파리에 사는 미국인들이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서 선물한 것이며 일본 오다이바 공원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정부 허락을 받아 만든 복제품이란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사람만 미라로 만든 게 아니라 쇠똥구리도 미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 외 동화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은 각 장마다 나오는 한눈으로 보는 (대륙별) 세계 유산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 잘 몰랐던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스리랑카의 담불라 황금 사원, 네덜란드 킨더데이크 엘샤우트 풍차망, 튀니지의 카르타고 고고 유적, 알제리 타실리나제르, 에티오피아의 악숨 고고 유적, 이집트 고대 테베와 네크로폴리스, 수에즈 운하에 관한 각종 기록들 같은 세계 유산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도 세계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생각거리를 던져준 건 토론왕 되기! 코너를 통해서였다.
세계 유산은 무엇이고 왜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유네스코는 인류가 남긴 소중한 유산을 소중하게 관리하여 후손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서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고 있는데 세계 유산은 문화 유산과 자연 유산, 복합 유산으로 나눌 수 있고 복합 유산이란 문화 유산과 자연 유산의 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는 걸 말한다.
세계 유산 외에 세계 기록 유산과 세계 무형 유산을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부끄러운 세계 유산도 등록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부끄럽다는 이유로 감추고 숨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드러내어 기억하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그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 외 개인이 소장한 세계 유산을 반환해야 할까? 어떤 것이 세계 유산이 되어야 할까? 등등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내용이기에 함께 토론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한 대륙의 세계 유산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내용을 제대로 잘 읽었는지 파악하는 다양한 형식의 문제가 나와 있어서 유익했다.
하얀 대리석의 타지마할에는 샤 자한이 자신의 무덤을 검은 대리석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아들에게 왕위를 뺏겨 짓지 못했다는 사연이 숨어 있었고
스핑크스는 '살아 있는 형상'이라는 뜻을 가진 조각상으로, 사자의 몸통과 쿠푸왕의 아들인 카프레왕의 얼굴을 가졌다고 한다.
책의 뒤편에는 앞서 읽었던 내용 중에서 어려운 용어만을 골라 따로 상세하게 풀이를 해놓았다.
역시 뭉치 토론왕 시리즈의 백미는 신나는 토론을 위한 맞춤 가이드에 있는 것 같다.
앞에서 읽은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적어봄으로써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시사적인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게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알아가며 그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다양한 질문으로 우리 아이의 생각 주머니가 한 뼘 더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