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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미래 초등 5-1 ㅣ 초등 수학의 미래
전국수학교사모임 미래수학교과서팀 지음 / 비아에듀 / 2021년 2월
평점 :
초등 5학년 수학은 중학 수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대로 이해해야 할 개념들이 쏟아지는 초등 수학의 결정판이다.
자연수의 혼합 계산, 약수와 배수, 규칙과 대응, 약분과 통분, 분수의 덧셈과 뺄셈, 다각형의 둘레와 넓이 등 뭐 하나 빠뜨릴 것 없이 완벽하게 익혀야 한다.
그래서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꼼꼼하게 학습을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수학 개념 문제집 수학의 미래는 여태 보아온 교재 방식과는 너무도 다른 학습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었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개념 연결 수학 개념 교과서를 표방한 수학의 미래는 전국수학교사모임 미래수학교과서팀에서 만든 것으로, 아이 스스로 개념을 발견하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설계된 미래형 수학 교과서이다.
조금 느리고 서툴더라도 혼자 힘으로 천천히 소화해 갈 수 있도록 구성해놓은 점이 눈에 띄었다.
집필진 또한 최고 대학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나온 최수일을 대표 집필로 해서 현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수학 문제집이었고 먼저 교재를 접해서 풀어본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수학의 미래 차례를 보면 일반적인 수학 문제집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 단원을 왜 배워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단원마다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진짜 수학이 필요한 이유를 아이 스스로 깨달아 문제를 풀도록 하고 일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수학적인 의미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했다.
수학이 그저 학교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각인시켜 주는 질문을 담고 있어서 일상의 언어에 수학적 의미를 더해주었다.
단원의 첫 페이지에는 수학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무얼 배울지 확인하는 부분이 나온다.
지금 배우는 개념이 이전에 배웠던 것과 이후에 배울 것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고 스스로 다짐하기에 체크를 해보며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보며 자기주도학습을 하도록 했다.
수학의 미래 구성을 살펴보면 기억하기와 생각 열기, 개념 활용, 표현하기, 선생님 놀이, 단원평가 2회로 이어진다.
한 단원에 나오는 개념이 여러 개인 경우 여러 개의 생각 열기와 개념 활용으로 나눠서 공부하도록 했다.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하려면 일단 쉬워야 한다.
처음부터 어려운 걸 들이밀면 너무 어려워서 쉽게 질려버린다.
그러한 면에서 수학의 미래는 아이들이 쉽게 여길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
기억하기 코너에서는 단원을 배우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전에 배웠던 걸 다시 한번 짚어주고 있다.
자연수의 혼합 계산을 공부하기 앞서 2, 3, 4학년에서 배웠던 세 수의 계산, 곱셈과 나눗셈을 해봄으로써 시작에서부터 수월함을 느낄 수 있다.
그다음에 생각 열기를 통해 생각하며 풀 수 있는 열린 질문을 던지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도록 한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단계별로 되어 있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부쩍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있을 수 있는 상황과 연결된 문제라서 이전 과정을 잘 익힌 아이라면 재밌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생각 열기 문제를 스스로 풀어봄으로써 자신감이 생긴 아이에게 다음 단계로 제시되는 건 개념 활용이다.
생각 열기에서 나온 개념이나 정의를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를 해놓은 후 개념이 적용된 다양한 예제를 풀어보며 기본기를 다지도록 했다.
표현하기에서는 새로 배운 개념을 혼자 힘으로 정리하고 다시 한번 연결된 이전 개념을 확인하도록 했다.
스스로 정리를 해보아야 개념을 제대로 잘 알고 있는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음에 나오는 부분이 정말 의외였는데 다름 아닌 선생님 놀이였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 중 꽂힌 게 있으면 그걸 엄마 아빠에게 가르쳐주는 선생님 놀이를 즐겨 했다.
이러한 역할 놀이를 통해 자신이 배운 걸 복습하며 그 내용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었는데 바로 이 교재에서 선생님 놀이를 발견하다니 놀라웠다.
선생님 놀이의 진가는 자신이 정확하게 알아야만 남들 앞에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르면 말로 표현이 안 되고 얼버무리기 마련이기에 이렇게 선생님 놀이를 통해 공부하다 보면 내가 모르는 것과 실수한 부분을 스스로 발견해서 그 부분을 한 번 더 완벽하게 보강할 수 있다.
단원의 마지막은 단원평가 기본과 단원평가 심화로, 실제 학교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난이도와 형식 면에서 다양한 문제가 수록되어 있었고 요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문장제 문제까지 두루 다루고 있어서 유용했다.
교재 마지막에는 초·중·고 수학 연결 개념 지도가 나와 있어서 활용하기 좋았다.
다른 과목은 중간에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수학 과목의 특성상 처음부터 개념이 촘촘하게 잘 연결되지 않고 어느 한 군데에서 구멍이 발생하면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어진다.
다섯 파트로 나눠진 수학의 각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보강해야 할 것이다.
수학의 미래는 아이 혼자 개념을 익히고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이기에 해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요즘 문제집 답지 않게 정답과 해설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점이 조금 불편했지만 선생님의 참견 코너를 통해 문제를 낸 의도, 문제의 숨은 뜻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아에듀 수학의 미래는 다소 낯설고 새로운 형식이지만 크게 어렵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게 하는 수학 개념 문제집으로, 우리 아이가 수학을 좀 더 좋아하며 재미있게 공부하리라고 믿는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