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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할까? 유용할까? 생활 속 화학 물질 - 화학 물질은 나쁘기만 할까? ㅣ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58
태미라 지음, 주세영 그림 / 뭉치 / 2021년 1월
평점 :
초등학생에게 사회과학 지식을 폭넓게 전달해 주며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는 초등 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
이번엔 유해할까? 유용할까? 생활 속 화학 물질 편을 읽어보았다.
화학을 싫어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우리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화학 물질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었다.
살고 있는 집이나 타고 다니는 자동차, 아플 때 먹는 약,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 등등에서 맞닥뜨리는, 그야말로 우리 생활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상태로 밀착된 화학 물질이라서 특히나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재미있는 동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화학 물질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아이라 할지라도 쉽고도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한때 자연인으로 살았던 아빠 나주부, 일상에서 천연 물질을 쓰려고 노력하는 엄마 비행중, 이런 엄마 아빠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화학 물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어린이 나지롱을 통해 화학 물질의 유용성 및 유해성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화학 물질은 인류의 발전과 함께 우리 삶을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반면 이러한 화학 물질이 우리에게 미치는 유해성 또한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비누, 샴푸, 치약, 각종 청소 세제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잘 섞이게 해서 때를 쏙 빼주는 역할을 하지만 세정력이 강한 만큼 피부에 침투도 잘 되어 우리 몸에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
그래서 적정량만 사용하고 계면 활성제 성분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야 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 괜히 친환경 제품의 인기가 많아지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우리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화학 물질이 어떠한 문제점을 일으키는지 알아볼 수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생활 속 화학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나 슬기로운 의약품 관리 방법, 새차, 새집 증후군을 없애기 위한 방법 등이 나와 있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 아이들이 많이 뛰어노는 우레탄 바닥 놀이터는 흙먼지가 날리지 않고 폭신폭신해서 충격 흡수가 좋은 장점이 있는데 폐타이어, 폐고무 등을 이용해 만든 것이라 납, 카드뮴, 크롬 같은 중금속이 뿜어져 나온다는 것, 그래서 맨손으로 만지거나 맨발로 밟지 않고 앉거나 눕거나 뒹굴지 않게 조심해야 하며 우레탄을 만진 손으로 땀이나 입을 닦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레탄이 햇볕 등에 가열되면 고약한 냄새와 함께 벤젠, 톨루엔, 자일렌 같은 유해 화학 물질이 발생한다고 하니 더운 날에는 주위에 가지 않는 게 좋겠다.
인조 잔디의 경우 우레탄보다 훨씬 더 많은 유해 화학 물질, 발암 물질, 독성 물질 등이 검출된다고 한다.
끊임없는 화학 산업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그에 못지않은 유해 화학 물질로 인해 우리의 생명과 자연이 위협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러한 경각심으로 자연환경과 지구에 도움 되는 지속 가능한 화학 물질을 연구하자는 흐름이 세계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어려운 용어는 한 페이지에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노케미족, 블루 케미스트리, 케모포비아 같은 말은 엄마도 처음 들어보았는데 이러한 단어를 접하면서 화학 물질에 대해서 막연하게 걱정만 하거나 공포감, 혐오만을 지닐 게 아니라 정확하게 알고 대응해야 하며 지구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에 수록된 체계적으로 생각하기와 논리적으로 말하기 코너는 화학 물질에 대한 실제 기사를 바탕으로 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으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게 된 소독제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 있다는 기사가 나서 깜짝 놀랐던 순간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사은품으로 받은 손 소독제를 처음엔 잘 모르고 자주 사용했다가 이 기사를 접한 후 사용에 신중하게 되었고 소독제 사용보다는 가족들에게 손 씻기를 권장했다.
생물 농축 오염으로 바다의 최고 포식자인 범고래가 위험하다는 기사와 친환경 미생물로 식품 및 의약품을 합성하고 플라스틱 원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화학 물질의 양면성에 대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번 내용은 특별히 실생활에 밀착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인지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