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Go 카카오프렌즈 18 : 오스트리아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18
김미영 지음, 김정한 그림 / 아울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이미 책을 잘 읽지 않고 있어서 절대 강요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라든지 읽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종종 책을 펼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아이가 쉽게 마음을 여는 책은 자신이 아는 캐릭터가 있다든지 삽화가 이쁜 책이다.
그런 면에서 카카오 프렌즈는 아이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켜주는 상당한 역할을 한다.
카카오 프렌즈의 존재만으로도 그나마 문제집을 재미있게 푸는 걸 목격했기에 이번 책도 성공적이다.

GO GO 카카오 프렌즈는 세계 역사 문화 체험을 표방한 학습 만화 시리즈다.
이전에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도 잘 읽었는데 두 책 모두 아울북 도서라서 반가웠다.

카카오 프렌즈에 대한 친절한 소개가 되어 있는데 엄마는 매번 라이언을 곰돌이로 착각해서 갈기 없는 수사자라는 사실은 늘 충격적이다.
카카오 프렌즈 외에도 퍼즐로 세계 정복을 꿈꾸는 이프와 이브,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이프고와 카카고가 등장한다.

오스트리아 전편은 러시아 편으로, 러시아에서 용감하게 미션을 수행한 카카오 프렌즈가 이번에는 오스트리아로 무대를 옮겨서 활약하게 된다.
카카오 프렌즈는 짓궂은 훼방꾼 이프와 이브 일당과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퍼즐 조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스트리아의 역사 문화적 이야기가 녹아 있는 명소 곳곳을 탐방하게 된다.

카카오 프렌즈가 퍼즐을 찾아가는 여정 틈틈이 역사 상식 코너가 있어서 오스트리아에 대해서 알차게 알아볼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엄마가 어렸을 때 호주라고도 하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많이 헷갈렸던 나라였다.
아직도 그런 사람이 많은지 오스트리아엔 캥거루가 없다는 표지판이 있을 정도란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중앙에 위치한 나라로, 8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알프스산맥의 절반 이상이 걸쳐 있다.
과거 신성로마제국에 속했던 나라로, 독일어를 사용하고 유럽의 명문 합스부르크 가문이 오랫동안 오스트리아를 다스렸다.
신성로마제국 해체 후 많은 영토를 잃었고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 영원히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영세 중립국이 되기로 선언했다.
이 책에는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관광 명소들이 실사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 여행에의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빈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으로 쓰인 호프부르크 왕궁이 있는데 오랜 세월의 걸쳐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보물관, 예배실을 비롯하여 대통령의 관저도 있으며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는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사 박물관이 마주 보고 있다.
위대한 군주 마리아 테레지아는 뛰어난 외교술로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오스트리아를 지켜냈고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쓰인 쇤부른 궁전을 증축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갖추었다.
쇤부른 궁전에는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정원과 온실을 비롯하여 세계 최초의 동물원 또한 만들어졌다.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 생가와 박물관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모차르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할슈타트는 그림 같은 동화 마을로, 소금 광산으로도 유명하다.
카카오 프렌즈가 돌아다닌 곳만 따라다녀도 훌륭한 여행 코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약고와도 같았던 발칸반도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황태자 부부 암살 사건이 벌어졌으며 오스트리아를 빛낸 화가로 황금빛을 유려하게 사용한 구스타프 클림트가 있고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전시하는 곳이 벨베데레 궁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도레미 송을 부른 미라벨 정원이 유명하다.
오스트리아의 국화는 우리가 노래로 잘 아는 에델바이스이며 알프스산맥이 절반 이상 걸쳐 있는 국토의 영향으로 알파인 스키의 종주국이기도 하다.
알프스산맥의 산간 지대에 위치한 티롤 지역은 넓은 목초지와 맑은 물로 낙농업이 발전했고 블라우스에 앞치마를 두른 전통의상인 디른들과 요들 송이 유명하며 가장 큰 도시는 인스브루크로, 동계 올림픽, 동계 유니버시아드, 청소년 동계 올림픽 등이 열렸다.
카카오 프렌즈와 떠나는 세계 역사 문화 여행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에 스며들 수 있었다.
이국적인 풍경과 궁전 스타일에 마음이 이끌리며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유익하고 알찬 학습 만화였다.

뒤편에는 카카오 프렌즈 컬러링을 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고 오스트리아의 역사 연대표가 나와 있어서 13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요 사건을 순서대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부록으로 카카오 프렌즈 스티커가 제공되어서 우리 아이가 정말 기뻐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머릿속으로 꿈에 그리던 여행을 해본 것 같은 그림이 그려졌고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여행이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