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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17 : 호흡과 순환 - 엉덩이에 맞은 주사약은 어디로? ㅣ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17
사회평론 과학교육연구소 지음, 조현상 외 그림, 박재근 감수, 이우일 캐릭터 / 사회평론 / 2020년 10월
평점 :
얼마 전 아이가 장염에 걸려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적이 있는데 링거를 맞으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혈관으로 주사액이 들어가서 온몸을 순환한다고만 했는데 마침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호흡과 순환 편을 읽게 되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자세한 과정을 알 수 있었다.
용선생 시리즈는 한국사와 세계사 등을 다룬 학습 관련 도서로 이미 유명한데 과학교실 또한 벌써 18권까지 발간되었다.
인기 있는 시리즈라서 꾸준하게 출간 계획이 잡혀 있다.
이번 17권은 호흡과 순환을 다루는 내용인데 6교시까지의 수업이 아주 알차게 진행된다.
코로 들어온 공기는 어디로 갈까?
많은 촛불을 한 번에 불어 끄려면?
달릴 때 숨이 가빠지는 까닭은?
어린이가 헌혈을 할 수 없는 까닭은?
혈액은 어떻게 온몸을 돌까?
팔에 맞은 주사약은 어디로 갈까?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질문을 소제목으로 두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끔 구성되었다.
과학 이야기를 펼치는 등장인물 또한 이름이 참 재미있다.
용쓴다 용써! 용선생, 장하다 장해! 장하다, 낭만 공주 허영심, 깍두기 소년 곽두기, 오늘도 나선다 나선애, 잘난 척 대마왕 왕수재 등 어느 반에나 한 명씩은 있을 것 같은 캐릭터가 딱딱한 과학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재미를 더해 주었다.
용선생 호흡과 순환 편은 호흡기관, 호흡 운동, 세포 호흡, 혈액, 심장, 혈관을 다루고 있으며 도입부는 커다란 우리 몸속 그림으로 앞으로 펼쳐질 과학 이야기에 기대감을 품게 한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이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다름 아닌 교과연계 도서라는 것이다.
학교 교과 공부에 도움을 주는 시리즈라서 아이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들었다.
그중에서도 호흡과 순환은 초등 교과서 6학년 2학기 4단원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중등 2학년 교과서 5단원 동물과 에너지와 연관된 내용이었다.
아직 학교에서 배운 건 아니지만 알아두면 유익하고 차곡차곡 쌓여서 과학 상식이 될 만한 알찬 구성이었다.
용선생의 과학교실은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친근하게 공부하는 방식으로 과학 설명이 이어져서 과학을 보다 친근하게 여길 수 있었다.
줄글 위주의 책이기는 하지만 사진이나 그림으로 어려운 과학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기 쉽도록 해놓은 점이 눈에 띄었다.
많은 내용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정리가 잘 안될 때도 있는데 중간중간 핵심 정리를 배치해 두거나 4컷 만화로 재미있게 요약해 두어서 배운 내용을 되새기고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교시가 끝날 때마다 나선애의 정리노트를 두어 빈칸을 채워보면서 앞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되짚어보도록 했다.
과학퀴즈 달인을 찾아라! 코너를 통해 퀴즈를 풀며 앞에 나온 내용을 최종 점검한다.
1교시의 마무리는 용선생의 과학 카페로 재미난 지식을 읽으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준다.
모든 수업을 마친 후에는 호흡과 순환에 관한 가로세로 퀴즈를 풀며 한 권을 마무리한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은 과학이 어렵고 딱딱해서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개념 이해와 용어 설명을 해주면서도 지속적으로 앞에서 나온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짚고 넘어가면서 머릿속에 정리가 되도록 해주었다.
우리 아이가 용선생의 과학교실을 읽으며 과학을 일상 속 친근한 것으로 여기고 흥미와 관심의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