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을 읽기에 앞서 같은 작가의 작품인 탐정 클럽을 읽은 적이 있기에 더욱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쳐들었다.암호 클럽은 애거서 상, 앤서니 상 수상에 빛나는 흥미로운 추리 동화이다.탐정 클럽에서 쌍둥이 남매가 마술과 추리를 통해 미스터리를 파헤쳤다면 암호 클럽에서는 암호를 이용해서 수수께끼를 풀며 사건을 해결한다.책의 차례를 펼치자마자 입이 쩍하니 벌어졌다.이게 뭐지? 이런 암호를 풀면서 읽어야 되는 건가 싶어서 놀랐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읽을 책에 대한 흥미가 일어났다.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갈 암호 클럽 멤버는 퀸 키, 다코타 코디 존스, 마리아 엘레나 에스페란토, 루크 라보, 미카 다케다, 이렇게 다섯 명이다.여기에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는 밉상 맷이 합세하며 뉴올리언스의 축제 현장으로 떠나 신나는 보물 찾기를 하며 추억을 쌓는다.암호는 처음이라 낯설고 잘 모르는 문외한인데 책의 서두에 친절하게도 각종 암호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었다.초보자가 보기에 암호의 모양이 문자와 비슷해서 조금 알기 쉬운 것도 있었지만 마녀의 론 문자와 모스 부호, 수기 신호 같은 건 당최 알 수가 없었다.달달 외우지 않으면 하나하나 대입해보며 읽어나가는 수밖에 없었다.물론 이러한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책 뒤편에 암호 해답이 잘 나와 있긴 하다.아이는 책 곳곳에 나오는 암호 해독을 보며 호기심에 눈을 번뜩였고 잘 모르는 건 앞에 나온 암호표를 참고해서 일일이 찾다가도 너무 오래 걸리고 헷갈린다 싶으면 그냥 암호 해답을 보기도 했다.그중에서도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잘 맞출 수 있었던 건 루크의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애너그램 암호였다.애너그램 암호는 글자의 순서를 뒤죽박죽 섞어 놓은 것인데 한글로 번역된 암호라 그런지 고유명사 부분을 제외한다면 조금 찾기 쉬운 편이었다.만약 영어 알파벳으로 되어 있다면 한글에 비해 더 어렵고 헷갈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이러한 부분이 뭔가 수수께끼를 풀며 두뇌회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었고 책 속 등장인물과 함께 멋진 모험을 떠나 문제를 해결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삽화가 아주 많은 건 아니었지만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꿈인 아이는 그림체를 유심히 살펴보며 읽는 것 같았다.루크 할머니의 초대로 뉴올리언스로 기차 여행을 떠난 암호 클럽 멤버들은 기차를 습격한 좀비와 맞닥뜨리기도 하고 공동묘지에서 무덤을 찾고 악어가 사는 늪지 투어를 하며 담력을 키우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협력해서 기지를 발휘하기도 한다.흥미진진한 사건이 연속으로 펼쳐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뉴올리언스 관광 명소와 마르디 그라 축제의 현장을 주인공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즐거웠다.다음 여행지는 일본이라고 하니 시리즈 14권 또한 어떠한 내용일지 기대된다.-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