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다 보면 학교 수업 진도 외에 뭘 더해줘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
초등 고학년이다 보니 조금씩 영문법을 학습하고 있는 중인데 듣기와 쓰기 또한 언어 공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실제 영어권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는 어떨까 궁금하던 차에 미국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듣기와 받아쓰기 교재를 만나게 되었다.
미국 교과서 리스닝 위드 딕테이션(with DICTATION)은 길벗스쿨의 신간 교재로, 영어 실력 수직 상승을 위한 미국 교과서 듣기 & 받아쓰기 단계별 프로그램이다.
길벗스쿨은 기적의 계산법, 기적의 한글 학습, 기적의 파닉스 등 기적의 학습법으로 유명한 출판사로, 기적 학습연구소, 기적의 공부방, 기적의 학습단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3월 기준으로 기적의 학습서 누적 판매량이 2,00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한다.
통계 수치가 말해주듯 대한민국 많은 학부모가 열광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적의 학습법은 아이 중심으로 한 학습 방법으로, 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꾸준하게 해나가고 있다.
미국 교과서 리스닝 위드 딕테이션 시리즈는 Level 1부터 3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 아이는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Level 1을 선택해서 공부했다.
Level 1은 지문 당 단어가 60개로, 권장 학년이 초등 4학년에 해당해서 우리 아이가 학습하기에 적절했다.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과학, 사회, 음악, 미술의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 지문이 수록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글의 주제 또한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공부하기에 좋았다.
무슨 과목에 어떠한 내용일지 제목에서부터 유추해 보며 학습을 시작했다.
아이는 미국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과학, 사회, 음악, 미술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여간 흥미로워한 게 아니었다.
하나의 주제는 여섯 페이지에 걸쳐서 이어지는데 각 페이지마다 구성이 참으로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교과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문에 나온 핵심 단어를 알아야 하므로 핵심 단어 따라 말하기를 한다.
주제별 핵심 영단어 10개를 따라 말하며 단어를 익힌 후에 핵심 문장 따라 말하기를 통해 주제별 핵심 영문장 네 개를 익히는데 처음에는 천천히 또박또박, 2·3회는 정상 속도로 따라 말한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진행하면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으므로 느린 버전이 따로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 과정은 단어 받아쓰기로, 원어민이 불러주는 단어를 받아쓰고 우리말 뜻을 적는다.
단어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에 문장 받아쓰기를 하는데 한 문장씩 원어민이 불러주는 문장을 듣고 빈칸 단어를 채우는 연습이었다.
이 부분 또한 느린 속도와 정상 속도가 있어서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앞에서 배운 단어와 문장으로 이루어진 대화문 받아쓰기를 학습하는데 두 명의 원어민의 대화를 들으며 빈칸에 단어를 적어보는 훈련이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과서 받아쓰기를 하며 마무리한다.
이렇듯 단어에서 문장으로, 문장에서 교과서 지문으로 단계별 확장 학습을 하며 점진적인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의 진행에 무리가 없었고 다음 단계로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고안된 체계적인 6단계 학습법이라는 사실에 감탄했다.
미국 교과서 리스닝 위드 딕테이션을 공부하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페이지마다 수록된 QR 코드였다.
QR 코드를 통해 책만 펼치면 바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사용자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한 것으로 여겨졌다.
음원 또한 한 가지 속도가 아니라 아이가 영어 듣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느린 버전을 두어 단계적으로 듣기 훈련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자료가 있어서 유용했는데 Answer Key and Script, Word Test, Sentence Writing 등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있었다.
분권되어 있어서 편했던 정답 및 해석에는 미국 교과서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아이도 자신감을 가지게 도와주는 리스닝 대본과 지문 우리말 해석 및 문제 뜻과 정답이 수록되어 있었다.
최신 초등 영어 개정 교육 과정에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네 개 기능을 점진적으로 함양하는 영어 교육을 지향하는데 미국 교과서 리스닝 위드 딕테이션은 이러한 취지를 잘 반영한 4대 영역 통합 학습을 위한 리스닝 전문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문장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 말하다 보면 음성 언어로서의 영어 학습이 가능해서 회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대본을 읽고 받아쓰기를 하면서 문자 언어로서의 영어 학습을 하며 독해와 작문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
이렇게 미국 교과서 지문을 공부하면서 풍부한 어휘력과 배경지식을 쌓아 영어 문장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과학, 사회, 음악, 미술 과목 지문을 통해 다양한 교과 지식을 영어로 습득할 수 있으며 미국 교과서의 완성도 높은 문장이 리스닝 수준을 한층 높여 주었다.
실제 영어권 학생들이 사용하는 미국 교과서 지문 듣기를 꾸준하게 훈련해서 아는 만큼 들리게 되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