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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과학자를 위한 로켓 이야기 ㅣ 어린 과학자를 위한 시리즈 5
박열음 지음, 홍민기 그림 / 봄나무 / 2020년 9월
평점 :
어린 과학자를 위한 로켓 이야기는 폭죽에서 무기로, 무기에서 로켓으로 이어진 놀라운 변신을 담고 있는 책이다.
로켓의 역사와 원리,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로켓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지은 박열음은 서강대 물리학과를 나온 후 연세대 공학 대학원에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저술하고 있다.
책의 차례를 보면 로켓 모양 안에 물음표로 질문을 던지는 형식의 소제목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는 우리가 잘 몰랐던 로켓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주며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입부에 간략한 만화가 나와 있으며 표와 그림, 사진 등의 각종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과학 책이다.
물론 어른인 엄마가 읽어도 흥미로운 건 마찬가지다.
가장 처음엔 로켓의 정의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로켓은 가지고 있는 연료를 태워서 불을 뿜어내는 힘으로 날아가는 물체이다.
로켓이 지나간 자리에는 구름 같은 가스가 생기는데 이 가스는 연료가 타고 남아서 생기는 연기다.
로켓으로 볼 수 있는 물체는 꽁무니에서 불길이 나와야 하고 지나간 자리에 구름 같은 가스가 남으며 가진 연료를 다 쓸 때까지 몇 번이고 태울 수 있어야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책의 중요한 내용을 서두에 다른 색깔로 표시해 두거나 간략하게 표로 정리해둔 부분이 있어서 읽은 내용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관련된 다양한 부가적인 이야기를 곁들여서 더 자세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로켓은 중국의 불꽃놀이 폭죽에서 시작되었으며 무기로 쓰이며 발전했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더 강력한 무기로 발전시켜 신기전으로 만들어졌고 칭기즈 칸의 몽골 기마병을 통해 서양으로 로켓 무기가 전해졌다.
미국의 로버트 고다드가 최초의 액체 연료 로켓을 만들었고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 스파이가 고다드의 로켓 정보를 빼돌려 V-2 로켓을 만들었으나 독일이 패전한 후 미국과 소련이 가져가서 새로운 무기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우주를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경쟁은 인공위성과 우주 왕복선을 먼저 날린 소련이 앞섰으나 미국이 달에 사람을 보내며 상황이 뒤집혔고 지금은 두나라가 협력하여 우주 개발을 하고 있다.
날아가는 로켓의 원리를 살펴보면 로켓 꽁무니에서 엄청난 불길과 함께 아주 많은 연소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데 로켓은 이 가스를 밀어내며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로 날아간다.
로켓의 연료에는 액체와 고체 연료, 이 둘을 합친 하이브리드 연료가 있으며 우주에서 더 멀리 날아가기 위해서는 연료를 아끼기 위해 스윙바이를 이용한다.
지구에서 목성까지는 너무 멀어서 연료가 많이 들기 때문에 지구와 목성 사이에 있는 화성에서 엔진을 끄고 화성의 중력으로 빙빙 돌며 화성과 목성이 가까워질 때 로켓이 엔진을 켜고 날아가는 방법이 바로 스윙바이다.
이때 화성 주변을 돌던 힘과 엔진의 힘이 더해져 더 빨라지므로 지구에서 바로 목성으로 갈 때보다 연료를 아껴서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역사를 바꾼 대표적인 로켓에는 단순하고 튼튼해 무기로 쓴 V-2 로켓, 달까지 갈 만큼 강한 새턴 V 로켓, 안전하고 저렴한 소유즈 로켓이 있다.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더 좋은 로켓을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가장 활발하게 연구하는 로켓은 이온 로켓과 원자력 로켓이다.
미사일은 무기로 쓰이는 로켓 가운데 유도 장치가 달려 있는 것으로, 목료가 이리저리 움직여도 따라가서 맞힌다.
로켓과 미사일의 구별은 아주 간단하게 우주를 향해 가면 로켓, 지상에 있는 목표를 향해 가면 미사일이다.
탄도 미사일은 아주 먼 곳도 공격할 수 있으며 아주 위험하면서도 전쟁을 막아주는 무기이기도 하다.
탄도 미사일이 포탄처럼 위로 솟구쳤다 아래로 떨어지는 미사일이라면 순항 미사일은 비행기처럼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미사일이다.
바다에서 쓰이는 미사일이 생긴 뒤 커다란 군함이 사라지고 작고 날렵한 군함이 생겼다.
바다에서의 공격은 널찍한 바닥을 깔아서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항공모함이 하고 미사일을 막아 내는 건 항공모함을 둘러싼 이지스함이 담당한다.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은 세종대왕함이다.
제트 비행기끼리의 싸움에서 공중에 있는 것들을 맞히는 미사일을 대공 미사일이라고 한다.
나로호는 우리나라가 직접 만든 로켓으로, 세 번째 시도 끝에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고 지금은 새로운 로켓 누리호를 만들고 있다.
로켓의 기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로켓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로켓 이야기였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덮치기 전까지 세계를 무대로 한 여행이 자유로웠던 것처럼 우주로 가는 길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가 누리게 된 것들을 돌아보며 우주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멋진 책이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