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바꾼 회중시계 - 김구와 윤봉길의 독립운동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김남중 지음, 이강훈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 토토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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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 지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뜻깊은 책을 읽게 되었다.
김구와 윤봉길 의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다룬 맞바꾼 회중시계였다.

맞바꾼 회중시계는 뜻을 같이하며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던 김구와 윤봉길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김구와 윤봉길 의사가 회중시계를 맞바꾼 일화는 너무도 유명해서 제목에서부터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짐작할 수 있었다.
광복절 날 이날이 공휴일인 이유를 아이에게 설명하면서 작년 연말에서 있었던 학예회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었다.
아이 반에서 진행한 학예회 무대는 뮤지컬 영웅에서 클라이맥스인 누가 죄인인가 파트를 연출한 것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관심이 깊어져서 안중근 전기까지 읽는 열정을 발휘했다.
안중근과 더불어 대한민국 독립운동 역사에서 꼭 기억해야 될 인물로 김구와 윤봉길이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너무도 기뻤다.

이야기는 한 소년과 할아버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힘이 없어서 당하기만 하는 소년에게 할아버지는 이유를 알면 싸우는 방법도 달라지는 거다고 말한다.
이 할아버지는 백범 김구였고 그가 찾은 무덤은 윤봉길의 봉분이었다.
다시 17년 전으로 돌아가 윤봉길과 김구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나라 잃은 설움에 의협심에 불타오르는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거사를 도모하는 과정이 울컥울컥 마음을 울렸다.
김구는 한인 애국단을 조직해서 적은 인원으로 일본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고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한인애국단 단원은 김구와 당사자밖에 몰랐다.
평생의 소원을 독립으로 삼은 김구는 어린 처자식을 두고 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망명한 윤봉길을 1년 동안 지켜본 끝에 그에게 거사를 맡기기로 결정했고 훙커우 거사를 앞둔 당일 아침 김구와 만난 윤봉길은 김구의 낡은 은빛 회중시계를 보고는 자신의 새 금빛 회중시계와 맞바꾸었다.
마침내 윤봉길은 훙커우 공원에서 도시락 폭탄을 던져 거사에 성공했고 스물다섯 살이라는 나이에 순국했다.
윤봉길의 훙커우 공원 거사는 일본의 탄압으로 주춤해진 독립운동에 큰 힘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고 윤봉길의 활약으로 독립을 향한 우리의 굳은 의지가 널리 알려져 장제스의 인정과 지지까지 얻을 수 있었다.
김구와 윤봉길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했다.
불의에 대해서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했던 선조들의 모습에서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정신을 엿볼 수 있었고 무한한 고마움을 느꼈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깊이 보는 역사 독립운동 이야기로 김구와 윤봉길의 행적을 다시금 짚어볼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태극기 앞에 선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 윤봉길 의사가 직접 쓴 한인 애국단 선서문, 대한민국 임시 정부 단체사진, 백범 일지, 거사를 앞둔 윤봉길 의사의 단독 사진,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가 맞바꾼 회중시계, 윤봉길 의사가 평소 가지고 다녔던 수첩 등을 사진으로 만나며 역사속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어 더 큰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맞바꾼 회중시계는 윤봉길 의사를 추모하는 매헌기념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보물 제56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함께 이루는 아름다운 순간을 김구와 윤봉길의 일대기 연표를 통해 간략하게 역사적 사실을 알아보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 여운을 안겨 주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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