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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의 영상툰 1 : 오싹툰 레전드 ㅣ 써리의 영상툰 1
써리의 영상툰 원작, 김정한 글.그림, 메이크어스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이번 여름은 무더위보다 장마로 더 기억되는 기록적인 해가 될 것 같다.
여름밤 무더위를 서늘하게 식혀주는 것 중에 하나가 무서운 이야기인데 폭우가 몰아치는 오늘 같은 밤에 읽기에 써리의 영상툰 1권인 오싹툰 레전드가 제격이었다.
사실 영상툰이란 말을 알게 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써리의 영상툰이야말로 영상툰 단어의 창시자이자 영상툰 원조 맛집이라고 한다.
76만 명이 구독하는 아주 인기 있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화책으로 재탄생시켰다.
원작인 써리의 영상툰은 썰을 풀어서 이름이 써리인 캐릭터 써리가 구독자들의 사연을 만화로 풀어낸 것으로 작가 이다희가 만든 콘텐츠이다.
만화책인 이 작품은 아이큐 점프 출신 김정한이 글 그림을 담당했고 알고 보니 Go Go 카카오프렌즈 시리즈의 작가이기도 했다.
등장인물은 동영상 제작회사 딩고에서 영상툰을 만드는 세 사람인데 영상툰을 소개하는 써리, 담당 PD, 카메라 감독이 바로 그들이다.
이 세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의 웃음, 감동, 공포 사연을 모아 써리의 영상툰을 제작한다.
제목이 나오는 차례만 봐도 왠지 모를 긴장이 감돈다.
귀신, 화장실, 비 오는 날, 노크 소리, 엘리베이터 같은 단어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자아낸다.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게 읽다가 결말에 이르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밤에 읽어서 그런가, 괜히 내 옆에 귀신이라도 있는 듯 두려움이 엄습했다.
이런 비 내리는 밤에 읽는 게 아니었다며 조금 후회를 했다.
극중 캐릭터인 카메라 감독처럼 잘 놀라고 겁이 많은 성격이기에 더 무시무시하게 여겨졌는지도 모른다.
일상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경험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는 써리의 영상툰, 오싹툰 레전드는 무더운 여름밤에 읽으면 더위가 싹 가실 것 같다.
이 느낌은 단순히 말로는 설명이 안 되고 실제로 읽어보아야 실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 책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건 사연 사이사이에 들어 있는 써리와 쉬는 시간! 코너였다.
대충 사는 써리가 대충 내는 오싹 퀴~즈! 동양 편/서양 편, 존잼 꿀잼 빅잼~ 써리와의 놀이!, 본문 속 귀신을 찾아라!, 직접 만드는 써리의 영상툰~!까지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여름날 기온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다면 추천하는 써리의 영상툰, 오싹툰 레전드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