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상툰 3 오늘의 영상툰 3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오늘의 영상툰 원작 / 서울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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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책을 받아들자마자 유튜브에서 봤다며 단숨에 읽어버렸다.
주로 유튜버 관련이나 만화인 경우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의 영상툰은 달콤하고 오싹하고 알쏭달쏭 한 사연들을 모아 영상툰으로 만드는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자가 제보한 사연을 모아서 웹툰 영상으로 만들어낸 점이 특징적인데 실제 사연을 담은 내용이라서 그런지 더 재미와 공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아이는 보았지만 엄마는 영상툰이 처음이기에 책 뒤에 나온 QR 코드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영상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정말 책이랑 똑같은 그림이었고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에 확 몰입되었다.
오늘의 영상툰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오썰인데 오구와 오하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었다.
오구는 오늘의 영상툰 채널의 구독자를 부르는 애칭이며 오하는 오썰 하이(Hi!)의 줄임말로, 오썰의 인사말이다.
이 책은 설렘툰, 고민툰, 오싹툰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스트 댓글과 공감 댓글을 소개하며 영상툰 베스트 3를 선정해 놓았다.
먼저 두근두근 알쏭달쏭 심쿵 비밀 이야기인 설렘툰은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심쿵 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었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두 사연은 갑자기 멈춘 비와 군인의 낙서였다.
갑자기 멈춘 비는 비 오는 날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던 주인공이 어느새 비가 멈췄나 하고 위를 봤더니 잘생긴 선배가 우산을 씌워준 내용이었다.
이 포인트에서 설레지 않을 여자가 없을 성싶다.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하지 않은가!
군인의 낙서는 다니던 고등학교에 군인이 와서 시험을 치고 갔는데 다음날 책상 안 교과서에 낙서가 되어 있었고 몇 년 뒤 대학생이 되어 그 낙서를 남긴 선배와 사귀게 된 내용이었다.
보통 인연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나오는 고민툰은 정말 고민이 될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많은 공감이 갔다.
친구가 너무 뻔뻔해요!는 제보자의 집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하며 짐까지 두고 청소는 안 하면서 마음대로 친구까지 데려오는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그야말로 무개념 친구 이야기였다.
이렇게 예의 없고 제멋대로인 친구라면 친구 관계를 단절하는 게 답이리라.
내 그림을 따라 하는 친구는 친구에게 그림을 가르쳐줬는데 점점 제보자의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인기가 많아진 사연이었다.
내가 제보자라고 해도 정말 속상했을 것 같다.
왜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남의 그림을 똑같이 베껴서 그리는 걸까?
마지막 오싹툰은 이해하면 무섭고 소름 끼치는 괴담 이야기였다.
딸의 복수는 뺑소니차에 딸을 잃은 남자가 악마를 불러내어 복수를 하는 대신 악마에게 자신의 죽음을 주는 계약을 하게 되는 내용인데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고 뒤에 나온 설명을 보고서야 아하! 싶었다.
악마가 계약의 대가로 받은 건 남자의 죽음 자체로, 평생 죽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램프의 요정은 한 아이가 램프의 요정에게 벌만 주는 엄마 아빠를 세상에서 없애달라고 소원을 빈 내용이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알고 보니 지금 엄마 아빠는 친부모가 아니고 아이는 입양된 것이었다.
읽을수록 신박한 내용이었다.
전 독자 특별 선물로 오구들을 위한 포토 카드 8장이 들어 있었는데 8장 모두 설렘툰의 사연을 그린 이쁜 그림이었다.
설레거나 공감하면서, 때로는 오싹하게 읽을 수 있는 오늘의 영상툰이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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