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우리 반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는 어린이 친구들을 노리는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을 알려주는 생활동화이다. 안 그래도 n번방 사건이 터진 후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디지털 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려주고 스스로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이 책에는 디지털 성범죄의 다양한 유형이 소개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라고 할지라도 일상에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거의 매일 접하게 되는 스마트폰이나 패드,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 세상은 모르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손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면 익명성이라는 속성으로 말미암아 위험한 범죄의 늪으로 쉽게 빠져들 수도 있다. 그러한 위험을 우리 아이들이 피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주는 동화였다.디지털 범죄는 우리가 아주 사소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도 포함된다. 이를테면 다른 사람의 사진을 촬영해서 당사자의 동의 없이 온라인 세상에 올리는 것이 그러하다.책 속에 그러한 상황이 잘 표현되어 있다.수현이는 해리의 침 흘리며 잠자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계정에 올리는데 그 사진에 벗은 몸을 합성한 사진이 인기짤이 되어 여기저기 떠돌게 된다. 이는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고 저마다 아는 게 다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디지털 성범죄란 디지털 기기로 피해자의 신체 사진이나 영상물을 촬영해서 온라인 세상에 유포하거나 전시, 저장하고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영상물을 보고 소비하는 것 또한 디지털 범죄에 해당된다. 책에 나오는 민지와 수정이는 이벤트에 응모하면 상품권을 준다는 것에 현혹되어 자신의 사진을 모르는 사람에게 보내게 된다. 이를 꼬투리 삼아서 점점 더 심한 사진을 요구하며 협박하게 되는데...책을 다 읽고 나면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성범죄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가 있어 아이들과 부모에게 유익하다. 디지털 세상에도 엄연히 인권이 있으며 이를 침해하면 범죄가 된다. 온라인 세상에는 다양한 디지털 성범죄 유형이 있는데 절대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책에 나온 사례처럼 온라인 상품권을 주는 무료 이벤트를 조심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그루밍이라고 해서 친밀감과 공감대를 내세워 아이들에게 성적인 요구를 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하며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연예인을 시켜 준다며 접근하거나 유용한 정보인 척 링크를 보내서 클릭하게 하는 것 등도 유의해야 할 일이다. 만약 이러한 범죄가 발생했다면 절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의 잘못이므로 이를 숨기지 말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청소년 피해 상담기관 등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을 알고 이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주는, 그야말로 일상에 적용해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유용했다.-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