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3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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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읽은 만약 우리 집이 지구라면 이 지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적은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라면 이 책은 지구에 사는 생명체에 더 비중을 두고 적은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저자인 곽영직은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수원대학교 명예교수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과학 책을 저술하고 있다.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시리즈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힘들어하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역사적 일화, 삽화와 비유 등으로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번 책은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지구와 생명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엔 글 밥이 제법 빼곡하고 낯선 용어도 눈에 많이 띄어서 읽기 좀 힘들겠구나 지레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너무도 재미있게 술술 잘 읽혀서 놀랐다.
무엇보다 설명을 쉽게 해놓았을 뿐 아니라 글의 이해를 돕는 삽화, 사진, 표, 그래프가 적재적소에 많았다.
글로만 읽었을 때 상상이 잘 가지 않았던 부분을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
지구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명체가 진화, 발전되어 왔으며 혹은 대멸종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캄브리아기 생명체에서 처음 눈이 발견(이전 시대 화석에서는 안점만 있었다고 한다.) 되었다는 사실도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흥미로웠는데 이 점이 갑작스러운 생명체 증가(캄브리아기 생명 대폭발)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물기만 있으면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이끼가 우주에서도 살아남는 생명체라는 것, 공기 중 산소 함유량이 30%까지 높았던 석탄기에는 잠자리 사촌인 메가네우라의 날개 길이가 70cm나 되었다는 것, 네 발 동물의 시초는 발과 비슷한 지느러미를 발전시켜서 육지에 상륙하게 되었다는 것, 씨앗을 만들어낸 게 식물이 이루어낸 가장 중요한 진화 중 하나라는 것, 새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로 대표되는 수각류 공룡들의 후손이라는 것 등등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이어져서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탄생, 인류의 탄생 과정에 대한 경이로움을 맛볼 수 있었다.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지구와 생명의 역사 산책 코너가 있어서 각 장에 해당하는 재미있는 역사적 일화를 소개한다.
이전에 들어보았던 지구를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가설이 한때는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관심이 많이 줄었다고 하며 미래 지구의 모습을 그려보는 내용에서 지구가 몇 번의 초대륙 만들기를 반복하다 방사성 원소가 고갈되면 지각 판 운동이 멈추게 될 거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나라는 존재가 우주와 지구가 만들어지고 생명체가 만들어진 이후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흐른 후에야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되어 왔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나와 다른 생명체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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