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 집이 지구라면 푸른숲 생각 나무 15
엠마뉘엘 피게라 지음, 사라 타베르니에 외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지구를 집에 빗대어 기발하게 표현한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만약 우리 집을 지구라고 상상해보자는 것에서 출발한 발상이 꽤나 신선했다.
차례를 살펴보면 집에다 지구를 어떻게 비유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먼저 우리 동네 소개부터 하게 되는데 지구의 위치가 우리 은하 태양계에 있다는 걸 알려준 후 지구의 탄생, 무게, 면적, 지름, 위성인 달 등을 비롯하여 내핵, 외핵, 맨틀, 모호면, 지각으로 이루어진 내부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흔들흔들 땅바닥은 대륙 이동설과 판 구조론, 옹기종기 우리 가족은 세계의 인구, 이것저것 다용실은 쓸모를 찾고 있는 지구의 잡동사니, 울룩불룩 지붕은 지구의 지형, 고불고불 수도 시설은 마실 수 있는 물과 담수, 알쏭달쏭 주방은 지구의 식량 자원, 아슬아슬 반려동물은 더불어 사는 지구의 동물, 차곡차곡 지하실은 지구의 광물 자원, 뚝딱뚝딱 옷방은 우리 옷장을 책임지는 섬유 산업, 꿀렁꿀렁 욕실과 화장실은 지구의 넓고 푸른 바다, 북적북적 거실과 침실은 지구의 여섯 대륙, 알록달록 장판은 지구 표면의 토양, 푸릇푸릇 온실과 마당은 지구의 자연과 초록 식물, 반짝반짝 조명과 난방은 태양과 지구의 기후, 티격태격 조금 별난 이웃은 지구 밖 외계 행성과 외계인, 미리미리 별장은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은 어디인지에 비유했다.
각 장마다 재미있고 상황에 맞는 의성어와 의태어 표현이 들어간 제목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을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야말로 지구의 탄생, 아니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우주 탐사에 대한 것까지 다루고 있어서 지구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구 안내서였다.
우리 집을 지구라고 상상하며 이 책을 읽다 보면 더 이상 지구가 병들지 않고 쓰레기 더미가 되지 않고 깨끗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지구의 현재 상태를 잘 보여주는 책이기에 점점 더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환경과 쓰레기 문제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껴 쓰고 재활용하고 고쳐 쓰자는 이야기가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온다.
지구가 없다면 우리도 있을 수 없기에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잘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구에 대해 알아갈수록 지구 환경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과학 정보 관련 책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최신의 것으로 업데이트해 줄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비교적 최신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던 점 중에 하나였다.
2017년 모로코 유골이 발견됨으로써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이 20만 년 전에서 30만 년 전으로 앞당겨졌으며 2016년에 발견된 프록시마 b가 지구와 닮았다는 내용 또한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지구 밖을 벗어나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는 우주 탐사와 외계인 이야기는 아득한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긴 하지만 조금씩 우주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언젠가는 실현 가능한 일로 다가왔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용어 풀이와 찾아보기 색인이 있어 다시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볼 수 있게 해두었다.
196개 나라에서 77억 인구가 북적북적 살고 있는 이 땅 지구에 대해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으로, 커다란 크기에 삽화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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