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도감 - 실패했기 때문에 성공한 세계 위인들
오노 마사토 지음, 고향옥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실패는 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힘을 발휘하는 건 아니다.
실패를 딛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갔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얻게 된다.
실패 도감, 이 책 안에는 위인들의 몰랐던 온갖 모습들이 담겨 있다.
하이패션의 정점에 다다른 샤넬은 촌스럽다는 말을 들었으며 오늘날까지 귀감이 된 책 논어 한 권으로 위대한 성인의 반열에 오른 공자는 자신의 이상을 펼칠 곳을 찾지 못하고 천하를 헤매었다.
가장 강력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은 죽음의 사업가라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 마음이 너무 약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던 나쓰메 소세키는 또 어떠한가...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자신이 가르친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어 그만 집 안에 틀어박히고 말았다.
또한 진화론을 쓴 다윈은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백수로 살았다고 하며 아톰으로 유명한 데즈카 오사무는 남을 비난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영화배우 중에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는 오드리 헵번에게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아이고아이고 곡소리가 날만 한 에피소드가 넘쳐나서 한편으론 찌질하거나 웃기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해낸 위대한 인물에 대한 경탄과 감탄이 쏟아졌다.
인간이라면 내면에 간직할 만한 약점이나 실패들이 그들에게도 있었음이 내심 큰 위안과 위로가 되었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다.
발명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엄청난 실패를 맛보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발명에 매진했던 발명왕이자 실패왕이었던 에디슨이 여는 서두를 시작으로 세계 위인들의 다양한 실패 스토리를 엮어 놓았고 삽화 또한 재밌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책 중간에는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미니 실패 도감이나 실패 상담실 코너가 있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을 돌아보며 대입해보게 하였다.
사람은 저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고 못하는 부분이 있다.
잘하는 건 잘하는 대로 발전시켜 나가고 못하는 건 남들과 비교하는 대신 그게 뭐 어때서?라며 당당한 태도를 지니는 게 필요하다.
자신의 약점이라 일컬어지는 게 있다면 너무 거기에만 얽매이지 말고 잘하는 것에 더 힘을 쏟는 게 나을 것 같다.
너무 많은 실패를 거듭하다가 예순다섯 살이 되어서야 성공의 반열에 들어선 KFC의 커널 샌더스에 이어 이 책의 마지막에 소개된 실패 스토리는 다름 아닌 아빠, 엄마였다.
실패가 유독 위인에게만 닥친 위기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에게도 미치는 일상적인 것임을 알려주는 장이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키우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 아빠와 엄마는 처음이라서 모든 게 서툴고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지만 그 이면엔 아이를 지나치게 사랑해서 걱정하기에 생긴 마음이라는 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 주었다.
나도 누군가의 자녀였고 나 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느껴지는 감동의 진동은 무척이나 컸다.
그래, 자녀의 성장을 돌본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위대한 사람이야!
비록 실패를 되풀이하고는 있지만 너를 향한 사랑이 넘쳐서 그런 거지 결코 모자라서가 아니야!
도전하고 실패하며 또한 이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즐거움으로 가득하기를 바라본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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