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챔피언이란 어떤 사람일까...책 제목 아래 그려진 그림은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다. 대머리 선생님이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고 있고 복면을 쓰고 몰살자라고 적힌 티를 입은 아이가 양팔을 흔들고 있으며 축구화를 신은 아이는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고 주근깨 단발머리 소녀는 열심히 응원 중이다. 책표지만 보아도 약간 코믹하면서 유머 코드가 읽히는 것 같다. 과연 진정한 챔피언으로 나아가는 길은 어떤 과정일까 궁금함이 밀려왔다. 어린이 축구 챔피언십 예선전에서 말도 안 되는 점수인 18 대 0으로 진 리보 학교 축구 선수들은 정말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무지렁이들이다. 심지어 축구화를 신고 축구복만 있었지 기본적인 축구의 룰조차 모르다니 정말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선수들이다. 축구 규칙을 잘 모르니 심판이 편파 판정을 한다고 오해까지 할 지경이다. 공이 무서운 골키퍼 조나단, 드리블이 뭔지 모르는 주장 해리, 왜 퇴장을 당했는지도 모르는 이런 선수들로 뭘 할 수 있단 말인지...하지만 이러한 그들에게 다시 재도전의 기회가 찾아온다. 이긴 상대팀의 코치가 다치는 바람에 기권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상태로는 어차피 질 게 뻔해서 나라면 지레 안 된다고 아예 포기하고 말았을 텐데 축구를 너무도 사랑하는 소녀 마리의 설득으로 출전을 해서 명예 회복을 하기로 하고 다르 선생님과 함께 훈련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기초 체력을 다지는 달리기가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달리기를 시작하고, 마리는 그들의 심리적인 면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저런 궁리를 한다. 상대편 선수에게 무조건 무섭게 보이기 위해서 복면을 쓰고 축구복에 무시무시한 별명을 써넣는 등의 발상이 신선하다. 물론 실제 경기에 있어서는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심신을 단련해서 새롭게 경기에 임하는 리보 학교 축구팀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아이들이 조금씩 축구에 대해 알아가며 마음을 다잡고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자세에서, 부단히 이기려고 애쓰며 아이들이 마음을 모아 서로 협력하는 태도에서 진정한 챔피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이 많아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축구 동화였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