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도감 - 실패의 모든 것 이야기 도감 1
이로하 편집부 지음, Mugny 그림,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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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라든지 실패라고 하면 괜히 속상하고 창피해서 남들에게 잘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으로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 있다.

한 권의 책 속에 온통 실수나 실패의 이야기로만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실패 도감이다.

 

 


실패 도감에는 실패의 모든 것이 실려 있으며 인물과 동물, 발명품의 놀랍고도 위대한 실패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 책에는 분야별로 발명가, 예술가, 기업가, 학자, 모험가, 운동선수, 사랑, 어린 시절, 죽음에 이르게 한 실패와 실수를 비롯해서 생물들이나 상품의 실패와 실수까지 총 184가지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


각 장으로 들어가는 첫 페이지에 보면 박사와 개구리 캐릭터가 숨어 있어 숨은 그림 찾기처럼 아이랑 함께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본격적으로 에피소드가 소개되는 페이지에는 물방울 모양마다 인물의 실수, 실패담이 나와 있고 각각의 물방울은 모두 알록달록 무지개로 연결되어 있었다.

처음엔 이 그림의 의미를 잘 모르고 그저 이쁘다고만 여겼는데 다 읽은 후 미스테이크 월드 조감도를 보고서야 이렇게 표현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물방울들은 실패나 실수를 경험한 사람들의 땀과 눈물을 표현한 것이며 실패나 실수를 겪은 후 더욱 성숙해져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알고 나니 실패나 실수가 오로지 나쁜 것이나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삶에 있어 피해갈 수 없는 하나의 여정이며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삶이 더욱 풍성해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실패 에피소드 중에는 너무 인기가 많아서 시민들이 던진 망토와 모자에 깔려 죽은 것과 같은 다소 어이 없고 황당한 내용도 있었지만 읽다 보면 교훈과 재미, 감동과 상식을 얻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이를테면 남을 놀리는 철없는 행동으로 코 뼈가 부러진 미켈란젤로에게서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때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악필이었던 베토벤의 글씨가 잘못 전해진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제목을 통해서는 남이 알아볼 수 있도록 글씨를 이쁘게 적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베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는 인간 의지에 대한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비닐을 해파리로 착각해서 먹고 죽음을 맞이하는 푸른바다거북 이야기를 읽고는 심각한 지구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지니게 되었다.

이렇듯 실패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들이 참으로 많았다.

거기에 잘 몰랐던 역사 속 인물이나 생물에 대해 알게 되는 건 덤이었다.

모든 에피소드를 다 읽고나면 실패 명언집이 나온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기에 얼마든지 실수하거나 실패할 수 있다.

그러한 실패나 실수를 하더라도 너무 위축되지 말고 역사상 뛰어난 인물들도 실수나 실패를 했다는 걸 기억하며 용기를 가지고 자신감으로 무장해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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