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테리 가게

미스 테리 가게 ㅣ 검은달 2
최상아 지음, 이주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검은달 시리즈 2권 
미스 테리 가게가 오랜만에 나왔어요. 
검은달은 스콜라 공포 문학 시리즈로, 
검은달이 뜬 지구의 어느 하루처럼 으스스하면서도 특별하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실려 있어요.

표지가 너~~무 무서워서 한낮에 책장을 넘겼는데... 
단숨에 다 읽었답니다^^
Miss Terry's vintage shop 의 주인인 마녀, 테리에게 물건을 받고 일어나는

4명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꾸며져 있어요.

첫번째 귀신 찍는 고스트 어플은 
제일 무섭고 가슴이 찡한 내용이에요. 
민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생전에 남긴 글을 보기위해 신기한 사진을 찍으려하고...
그래서 마녀 테리에게 고스트 어플을 받게 됩니다.
초자연적 존재가 나타나면 저절로 사진이 찍히는 어플.
나도 모르게 자꾸 찍히는 사진들..
사진엔 저승사자가 된 사랑하는 할아버지도 계셨죠. 
할아버지가 민이를 데리러 오신걸까요? 
민이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두번째 좀비로 변하는 좀비 타투에서는 
은수가 친했던 친구들과 알 수 없이 
멀어지고 슬퍼할때 마녀 테리를 만나지요. 
그리고 좀비 타투를 해서 귀를 떼어내 
친구들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진실을 마주했을때 상처를 받지않는 
좀비가 도움이 될까요? 
손톱으로 누구를 할퀴면 좀비가 될 수 있는데...
과연 무사히 하루가 지날까요?

 

세번째 외로움을 달래는 액체 괴물에서는 
외로움과 두려움이 많은 도모가 조각상 요괴인 가고일에게서 액체 괴물을 받아요. 
절대로 물을 주지말라는 약속을 하고요. 
왜 주지말라는건 꼭 주는건지..
인어가 꿈인 액체 괴물은 물을 자꾸 마시며 
커지고 으스스하게 변해 갑니다. 
그리고 학교 연못에서 나오질 않고 자꾸만 친구가 된 
도모에게도 여기서 같이 있자고 하는데...
도모는 괜찮을까요?

 

마지막 마음을 잘 표현하는 핏빛 틴트까지 
아이들의 여러 고민을 해결해주는 테리는 
마녀가 맞을까요?
마지막에 테리는 보름달 축제에 가기위해 
조각상 요괴인 가고일에게 가게를 맡기기로 하고
가게 이름도 '미스 테리'에서 '미스터리 빈티지 가게'로 바꾸며 3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모든 상상이 이루어지는 미스테리가게~
상상만으로 어려운 일을 다 해결할 순 없지만 
두려움이나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거에요. 
그래도 고민으로 소심해져있을 모든 아이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넌 나쁜 애가 아니야.
속상한 아이일 뿐이지.

 
#검은달 #미스테리가게 #공포동화 #초등동화 #위즈덤하우스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힌 바다를 구하라! 바다를 살리는 비치코밍 이야기

바다를 살리는 비치코밍 이야기 -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를 구하라! ㅣ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1
화덕헌 지음, 이한울 그림 / 썬더키즈 / 2019년 7월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에 이어 요즘을 플라스틱 시대라고 불러요. 그만큼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 주변 곳곳을 차지 하고 있어요. 
우리가 생활하는 집에서만 보아도 다양한 형태의 플라스틱이 존재하고 있죠. 도어락과 가구에도 플라스틱 필름이 붙어 있고, 의자 다리 아래의 완충제, 솜 담요에 들어가는 폴리에스테르와 천연소재의 옷을 빼고는 모든 합성섬유에는 플라스틱이 존재해요. 

이렇게 다양한 곳에 편리하고 다양하게 쓰이는 플라스틱은 일정한 온도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고 색상을 입힐 수도 있어요. 이처럼 플라스틱은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성질을 가진 제품으로 아주 저렴하게 무한정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기에 낭비되기 쉽고 썩지 않는 물질이기에 심각한 환경 문제를 만드는 큰 단점도 가지고 있어요.
그렇게 생긴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어요. 매년 전세계 바다로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흘러들어가 대한민국 크기의 7배나 될 정도의 쓰레기 섬을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실화도 있어요.

계속 병들어가는 바다를, 지구를 살리기위해 비치코밍이 시작되었어요. 비치코밍은 바다를 빗질하듯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를 말해요. 단순히 쓰레기를 청소하는 의미뿐 아니라 재활용을 하거나 고물상에 팔기도 하는 사람, 수집가, 예술가도 다 포함되요.
또 네덜란드의 발명가 보얀 슬랫은 16살때 부터 바다의 쓰레기를 치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18살때 '오션클리업'이라는 기업도 세우게 되죠. 그리고 발명한 '플라스틱 캐처'는 친환경적이고 발생비용도 통상의 33분의 1만 발생하는 멋진 아이디어였답니다.

여기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힌 바다를 구하라! 바다를 살리는 비치코밍 이야기 책에서는 대한민국 부산 해운데에 사는 우주 어린이와, 태평양 폴리네시아의 바닷속 생태계를 관리하는 인어공주 코딜리아의 주고받은 편지내용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요.
바다가 병들어가는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코딜리아공주가 편지로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우주가 초등3학년이기에 용어도 쉽게 풀이되어있고 읽기에도 스토리가 있어 술술 읽을 수가 있답니다.
또 중간중간에 재활용품을 이용한 DIY도 있어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게 잘 나와 있어요.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8가지 실천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하루동안 사용한 물건 적어보기 
학용품 끝까지 쓰기
분리배출 완벽하게 하기
텀블러 들고 다니기
리사이클링(재활용)과 업사이클링(재활용을 새제품로) 하기
비치코밍 하기
중고 물건 사용하기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고 하루 보내기 

플라스틱 문제가 아무리 심각해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모두가 실천하다보면 놀라운 결과가 짜잔 나올지도 몰라요. 바다를,지구를 살릴 내일을 기대해보며 저도 8가지 실천을 시작해 봅니다.


#플라스틱쓰레기로뒤덮힌바다를구하라 #바다를살리는비치코밍이야기 #비치코밍 #환경운동동화플라스틱쓰레기 #썬더키즈

베드타임 스토리 발레이야기

베드타임 스토리 : 발레 이야기 ㅣ 베드타임 스토리
수산나 데이비드슨 외 지음, 앨리다 마사리 그림, 노은정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6월

어스본코리아에서 또 좋은 시리즈가 나왔어요. 
베드타임 스토리라고 우리 아이의 정서 안정과 독서 습관을 위하여 잠자리에서 읽어보는 책이에요.
동물 옛 이야기와 발레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소개해드릴 책은 7편의 발레이야기입니다.

표지부터 너무나 예쁨이 뿜뿜 나오고 있어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백조의 호수의 장면이 섞여 있네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가장 유명하고 어려운 장면은 오로라 공주가 자기 생일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에요. 이 발레 연기를 '로즈 아다지오'라고 불러요.
아기공주의 탄생 축하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사악한 요정이 공주의 열여섯 생일에 죽게 될 것이라는 저주를 내리죠. 그러나 용감한 왕자님의 입맞춤으로 해피앤딩이 되요.

코펠리아에서 무용수들은 익살스런 춤을 춰요. 이 작품의 춤과 음악은 헝가리의 민속 음악과 무용에서 가져온 거랍니다. 
창가에서 책만 읽는 코펠리아에게 마음을 뺏긴 프란츠.사실 코펠리아는 인형이였죠. 스와닐다의 재치로 모든걸 깨달은 프란츠는 스와닐다와 결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에서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은 보통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한답니다^^
사악한 마법사의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원래의 모습으로 사는 오데트. 저주를 풀 방법은 영원한 사랑뿐이었죠. 지크프리트 왕자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지만 오데트와 꼭 닮은 오딜에게 사랑을 약속하고 오데트의 저주를 풀 방법은 사라지고 맙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오데트와 지크프리트는 백조가 되어 다시는 헤어지지 않았답니다.

그 밖에 라 실피드와 돈키호테, 호두까기 인형, 고집쟁이 딸까지 고전부터 희극까지 멋지고 아름다운 발레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음악과 춤으로 보던 발레를 예쁜 그림과 함께 읽어 볼 수 있는 베드타임 스토리~
자기전에 읽어 볼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베드타임스토리 #발레이야기 #잠자는숲속의미녀 #코펠리아 #백조의호수 #라실피드 #돈키호테 #호두까기인형 #고집쟁이딸 #어스본코리아

젠틀한 묘르신과 질척대는 집사들의 유쾌 발랄 동거 일기 단발냥네 깜수씨

단발냥네 깜수씨 1
수리조아 글.그림, 한재웅 감수 / artePOP(아르테팝) / 2019년 5월

이미 웹툰계에서 유명한 단발냥네 깜수씨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냉큼 읽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냥이보다는 댕이파였어요~ 냥이의 특유의 시크함이 별로였죠~ 그.런.데!!애견샵을 하는 언니네에 가희와 셀몬의 두 하얀 고양이를 보고는 제 모든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갸르릉 거리는 것이 어찌나 귀엽던지~♡♡
여기 귀여움이 전설이 되어버린 15살 깜장 고양이, 깜수씨가 있습니다. 이미 충실한 집사들은 익숙한 그의 몸짓에 공감할 것이고 일반인들은 출구없는 깜수씨의 귀여움에 포로가 될 것이에요. 여기 포로 빅팬 ^^한명 추가입니다~그 티셔츠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단발냥과 함께 살던 깜수씨는 단발냥의 결혼을 통해 빰군을 만나 이들 셋의 본격적인 동거가 시작됩니다. 낯가리는 깜수씨와 냥이가 무서운 빰군~
한밤중에 만난 눈커진 검정 깜수씨의 모습에 뺨군은 심쿵사가 이루어지고, 연이은 꾹꾹이로 완전한 집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보는 저도 심쿵했어요~♡
책 곳곳에 귀여움이 뿜뿜한 깜수씨와 그런 깜수씨가 전부인 허당 단발냥과 빰군의 유쾌한 에피소드가 가득합니다. 봐도봐도 엄마미소 짓게 만드는 마성의 깜수씨~
또 알아 두면 쓸데 있는 묘한 잡학사전 코너가 있어 단발냥의 질문을 통해 깜수씨가 대답해주며 고양이에 대한 지식도 알려주고 있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고양이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지도 처음 알았고 또 물도 많이 마셔야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마냥 귀여움만을 생각해서 입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고양이의 평생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주거 환경이나 병원비, 생필품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있어야 하죠. 물론 동거인과 충분한 상의와 동의는 기본이구요.
우리집 딸은 갑자기 2학년때부터 나타난 털 알레르기가 있어 조금만 같이 있어도 눈이 빨개지며 너무 가렵다고 해요. 너무나 반려동물을 원하지만 알레르기 덕분에 함께 하지를 못하고 있죠. 책에서도 고양이 털의 긴털과 솜털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데 알레르기가 없는 것도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는 알레르기있는 집사도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깜수씨와도 잠시만 안녕해야겠네요~ 
곧이어 나올 2권에서 다시 만날 약속을 하며 그동안은 네이버 '동물공감'의 단발냥네 깜수씨로 달래야겠네요^^


#단발냥네깜수씨 #수리조아 #초보집사 #동물공감

리얼 간호사 월드

리얼 간호사 월드
최원진 지음 / 북샵 / 2019년 6월

#아이엠이국종 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에 관심을 갖을 때쯤 만나게 된 리얼 간호사 월드~
만화로 된 웹툰이라 전문적인 단어가 나오는 데에도 술술 읽혔어요. 물론 전문용어의 첨삭도 있어요.
처음부분에는 전문적인 용어와 병원시스템 때문에  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짧게 이루어진 에피소드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느 직업이나 다 같아서 곧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은 크게 세가지 인간세상으로 나뉘는데 1부 오늘도 평화로운 간호사의 하루에서는 병원에서의 하루 일과나 선후배 간호사 사이에서의 에피소드와 의사와의 에피소드가 실려있어요. 간호사의 태움도 살짝 스치듯 나오는데 제가 느낀 느낌은 여자군대인거 같았어요. 신규(초임이나 학생 간호사)인 간호사를 엄청 굴리며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당연한 듯 행하는...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해서 실수를 하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가혹한 체벌이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해요. 간호사나 유아교사나 모두 담당해야 할 인원수의 적당선 유지가 답이라 생각하지만 수익창출이 목적이 되는 순간 어려워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2부 환자분,그러시면 안 돼요
의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요즘, 하물며 간호사에겐!!물론 이 책에서는 신체적 폭력은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언어폭력과 성희롱에 가까운 말, 하인부리듯 대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왜 큰 병원의 간호사들이 그렇게 차갑고 사무적이었는지 이제 이해가 갔어요. 거기다 이기적이기까지 한 환자들의 모습엔 정말...저라도 간호사라는 직업에 환멸을 느낄거 같았어요.
마지막 3부 세상 일이 내 맘 같을 순 없지 에서는
간호사끼리의 에피소드가 좀더 많이 실려있어요.

책의 내용은 간호사면서 그림도 직접 그리신 작가님과 다른 동료 간호사의 사연들로 이루어져있어요. 읽으며 느낀 건 어느 집단이든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고, 또 그 인간관계에서 힘을 얻기도 한다는 점이에요. 꼭 간호사라는 직업에 국한되지않고 읽어도 될거같아요. 양념으로 간호사의 세계도 엿볼 수 있는 리얼 간호사 월드~
모든 간호사 여러분 힘내세요~아자아자!!입니다.


#리얼간호사월드 #간호사에세이 #간호사태움 #북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