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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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미워할 수 없고 응원하게 되는 단미의 여우꼬리 이야기가 벌써 네 번째네요.
이번엔 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질투의 붉은 꼬리입니다.

누군가가 밉고 샘나는 마음 가져본 적 있나요?
내가 더 잘나고 싶은데 맘대로 되지 않아 내가 더 싫어지는 폭풍 같은 마음..ㅎㅎ

새 학기가 되고 단미는 나보다 더 사랑받고 주목받는 것 같은 친구들에게 거센 질투의 감정을 느낍니다. 붉은 꼬리는 내가 가장 소중한 존재이니 가장 사랑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단미를 부추기고 단미는 강력한 힘에 이끌려 그런 속삭임에 자신을 맡기게 되죠.

하지만 단미는 역시 강한 친구입니다.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불같은 마음을 스스로 잠재울 방법을 터득했으니 말이죠. 남과 나를 비교하며 상대보다 내가 더 잘나야 한다는 질투의 마음 대신 그 마음의 방향을 자신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으로 바꾸면 그 에너지는 따뜻하면서도 강력하다는 것을요.

“네가 자라고 있듯 네 안의 꼬리들도 자라고 있다는 것을 잊지마.
꼬리들을 어떻게 자라게 할 건지는 네 몫이야.”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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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리커버 특별판) -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51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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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우리의 푸실이가 리커버리 판으로 돌아왔다.

여군자전을 들고 앙다문 입술을 한 건 여전하지만 표지가 분홍분홍하여 더 예쁘고 화려하다^^



 

<담을 넘은 아이>는 계집이라 차별 받고 천한 것이라고 천대 받는 세상에서 관습과 차별을 뛰어넘고 나아가는 푸실의 이야기이다. 시대 배경은 먹을 것이 없어 굶기가 일쑤이고 산에 나무껍질조차 캐먹던 시절의 조선

 

푸실이는 우연히 여군자전이란 책을 줍게 되고 효진 아가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글을 배우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어머니는 귀한디 귀한 남동생 귀손이를 살리는 댓가로 한 대감님 댁 젖어미로 팔려가고, 푸실이는 집안 살림과 젖먹이 막냇동생 아가를 돌보는 일까지 혼자 책임지게 된다. 아니 돌보는 게 아니라 살리는 일..

 

푸실이는 그저 태어났으니 살았고, 밥을 먹었고, 눈을 뜨니 하루를 보냈다 하였다.

글을 배워서 책을 읽기 전에는.

책에서 어찌 살 것이냐는 물음을 만나기 전에는.

 

그리고 원망하는 마음이 들지 않느냐는 효진 아가씨의 물음에

버겁기는 하나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너도 나아가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저는 다만 이 아이를 살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이 나아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라고 답한다.

 


어찌 살 것이냐는 세상의 물음에 대한 푸실이의 대답이 단단하고 감동에 겨웠다.

 

 

그리고 푸실이는 사내아이를 살리려면, 형편이 안되면 죽어도 어쩔 수 없는 아이는 없다고 온몸으로 말한다. 책을 읽고 단지 읽는데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낸 푸실이. 읽다 보면 사람의 도리로 옳지 못한 것은 고쳐야 하고 힘없고 여린 것은 차별 없이 보살핌을 받아 마땅하다는 당연하면서 아름다운 진리를 깨닫게 된다.


김정민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제 성별, 신분 때문에 차별 받는 세상이 지났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쓰느냐는 물음을 받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 사회가 또 다른 편견과 차별, 혐오를 담은 눈으로 타인을 바라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두텁고 높은 세상의 문에서 좌절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라고 용기를 준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헤쳐나가야 한다고 읽는 이의 마음속에 돌을 던지는 작품이다앞으로 크코 작은 인생의 관문에서 좌절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푸실이가 다시 보고 싶어 질 것 같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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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해결사 1 - 틴딤, 빨간 풍선을 띄워라 책이 좋아 2단계 32
샐리 가드너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이은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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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의 쓰레기를 내일의 보물로 만드는 이야기~


주인공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틴딤들^^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를 개성있게 활용하는 재활용 전문가 틴딤들이 플라스틱 섬에 살고 있어요. 

각양각색 개성있는 틴딤들이 소개되는데

캐릭터와 이름이 헷갈려서 몇번 앞쪽을 뒤적뒤적하며 읽었어요 ㅎㅎ 

(독후 활동지 매우 도움됐어요~ㅎㅎ)


플라스틱 섬에 살지만 각자 맡은 역할을 하며 재미있게 지내던 틴딤들이 쓰레기 산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되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모두의 힘을 합쳐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바다 생물들의 도움도 받아서요~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산.


무겁고 답답한 환경 문제를 재치있고 사랑스런 틴딤들의 이야기로 그려냈네요. 각각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움은 덤입니다 ㅎㅎㅎ

작가의 이력도 눈에 띕니다. 영국의 동화 작가이면서,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열렬한 환경운동가.  열네 살이 될 때까지 글을 읽지 못했대요.



틴딤들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까 상상하며 즐겁게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를 인식할 수 있고 나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갈까 고민하는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독후 활동지도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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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해 달려라, 미래 에너지 내일의 공학 3
정윤선 지음, 박종호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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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해 달려라 미래 에너지>는 말 그대로 미래 에너지 이야기이다.

에너지가 과연 무엇인지,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현재 우리는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 이를 위한 다양한 에너지 연구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기후 위기 지구 온난화에 맞서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탄소 줄이기, 수력, 조력,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노력들을 쉽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특히 새로웠던 것은 개인의 절약 습관적인 면이 아닌 버려지는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려는 과학, 공학적인 면의 기술을 소개한 점이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신에너지부터 우주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고 지구의 인공태양을 만드는 시도까지 새롭게 접했던 지식과 공학자들의 노력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구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한 시름 놓은 기분이다.^^


 최대한 어렵지 않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가며 읽기에 매우 좋았다지구를 위해 달려라 다른 시리즈도 꼭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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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으읍 스읍 잠 먹는 귀신 - 2022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장편동화 선정작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백혜영 지음, 박현주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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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 스읍 잠 먹는 귀신이 나타났다.ㅎㅎ

앞표지 그림부터 코믹하고 아이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주인공 혜령이는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잠이 부족한 채로 학원과 공부에 매달리다 그만 길가에서 졸고 만다. 그러고는 이 세상이 아닌 세상으로 가게 되는데, 혜령이가 도착한 곳은 바로 저승이 아니라는 것. 어린 나이에 귀신이 되어 선배 귀신들을 만나고... 또 하나의 절대 규칙, 내가 이승에서 진 잠빚을 갚아야만 저승에 갈 수 있다니!



 

죽어서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과 호기심을 너무 무겁지 않은 상상의 이야기로 잘 풀어낸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잠빚 세상에도 규칙이 있고, 또 그 속에 선과 악도 존재한다. 혜령이, 수지 언니, 잠귀 현감, 그리고 무서운 잠귀 대왕조차도 인간적인? 면이 있어 따스한 감동도 느낄 수 있다^^


백혜영 작가는 특히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학업에 내몰려 쫓기듯 사는 세상이 늘 안타깝다고 한다

아이도 어른도 잠은 제대로 자면서 할 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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