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지원 도서
서평단 지원 도서

“끝없는 밤”에도 연주는 계속된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는 것은
상실을 대하는 정우의 모습입니다.
『밤의 교실』은
“괜찮아, 결국 다 잘될 거야.”라고 쉽게 위로하지 않습니다.
대신 말합니다.
살다 보면 정말로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이 올 수 있다고.
그 순간 우리는 비틀거릴 수도 있다고.
하지만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어쩌면 주변에 숨어 있는 작은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는
시력을 잃어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는
크고 작은 상실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도 하고,
꿈을 잃기도 하고,
예전의 나를 잃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가 믿었던 미래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기도 하지요.
그럴 때 우리는 묻게 됩니다.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밤의 교실』은 그 질문에
조용하지만 깊은 답을 건넵니다.
어둠이 와도 나만의 연주는 계속될 수 있다고.
[책 속 문장]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특별한 경험이야. 정우는 아주 조금 더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뿐이야….
(124쪽)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생각해.
내 삶이 하나의 곡이라면 어떻게 연주하고 있는 걸까.
(149쪽)

그래! 네 삶을 연주해 보는 거야.
그럼 밤하늘처럼 어둠 속에서도 수많은 별을 찾을 수 있어.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야.
(175쪽)

달빛처럼 살아. 어두운 곳을 비추면서.
(191쪽)
“끝없는 밤이 올 수 있다.”
아이가 이 말을 들었다면 어떨까요.
앞으로 눈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부모님의 이혼.
친구들의 걱정과 위로조차 오히려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순간.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슬픔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밤의 교실』을 덮고 나면 이런 생각이 오래 남습니다.
우리가 잃어가는 것만 바라보고 있을 때,
어쩌면 그 어둠 속에서도 새로운 빛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김규아 작가의 그래픽 노블 『밤의 교실』은
시력을 잃어갈 위기에 놓인 아이 정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볼로냐 라가치 상 만화 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규아 작가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새로운 에필로그가 더해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여전히 무섭고 겁이 난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강하고 용감하고 똑똑한 나를’.
(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