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단하고 쉬운 대상관계이론 상담 수업 - 30년 깊은 내공을 담은 명쾌하고 강력한 심리상담 솔루션
권경인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6년 5월
평점 :
서평단 지원 도서

'단단하고 쉬운 대상관계이론 상담 수업' 도서의 제목에서 부터 읽고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도서를 펼치고 오히려 더 알아가고 읽어가고 싶어졌다.
우선은, 상담자는 '심리적인 밥'을 주는 사람으로 표현하는 저자의 여는 말에서 다정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론적 지식에 대해 알아가는 도서라고만 생각했는데, 배움의 자세로 읽으며 알아가면서도 그 가운데 자신과 주변을 생각해 보게 되는 유익함도 있었다.
또한, 단순한 이론의 지식을 담는 책을 넘어 상담의 실제 현장을 고려한 내용을 읽어갈 수 있었다.
'대상관계이론과 집단상담 최고 권위자', '30년 깊은 내공' 등의 표현을 표지에서 부터 볼 수 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도, 그래서 어렵지 않을지 너무 이론 중심적인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그런데, 내용을 읽으며 알아갈 수 있는 도서였고, 이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과 적용을 고려함을 읽으며 생각할 수 있었다.
모든 내용을 다 정리하며 담을 수는 없지만, 각 부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포스트잇을 붙이며 표시한 문장이나 인상깊은 문장을 몇 개 적어 소개해드리려 한다.
우선, 도서는 1부~ 3부로 총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 1부. 관계는 모든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욕구
- 대상관계이론과 상담이 건네는 깊고 다정한 시선
> 우리가 어린 시절 부터 부모를 통해 중요한 관계 틀을 형성하는 것에서부터 여러 관계의 발달을 이해하도록 만든 것이 대상관계 이론입니다.
> 관계를 다루는 대상관계이론은 상당히 깊이 있는 사례개념화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에 대해서 상당히 근거 있는 설명들을 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강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구조는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 어떻게 이해되었는가, 어떤 정서로 반응을 받았는가”라는 관계 경험에 깊이 연관이 있습니다. 그 경험은 자기 표상의 형태로, 이후의 정서 조절 방식, 관계 패턴, 그리고 자기 가치감의 기반이 됩니다.
> “외부대상에 대한 기억이 내부대상을 혀엉한다. 그리고 그 내부대상은 다시 만나는 외부대상과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준다.”
> 우리는 우리의 타인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나에게서 출발하지 않고 엄마에게서 시작합니다. 타인하고 관계가 내 속에 들어오고 내면화되어져요. 그리고 나와의 관계를 만들어가요.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는 타인하고 관계가 너무나 중요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자기하고 관계가 중요해지죠.
>대상관계이론의 관계의 맥락과 관여의 힘이 우리를 실제하게 하고 생존할 수 있게 만들고 존재하게끔 도와줍니다. 양육과 상담 그리고 모든 자라게 하는 것들에는 대상의 헌신이 밑바탕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2부. 거장들에게 배우는 대상관계 수업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대가들의 지혜
> 이러한 경험은 아이의 정서 구조를 성숙하게 하고 결국 “사랑이 미움보다 강하다”는 믿음을 가능하게 만드는 거죠. 좋은 대상이 내면에 충분히 확보될 때만 이러한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그런데 기억할 것은, 인간의 삶은 견딜 수 있는 관계로만 채워지거나, 반대로 견딜 수 없는 관계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관계 경험이 함께 섞여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 결국 페어베언이 말한 통합이란, 견딜 수 없는 관계 경험을 견딜 수 있는 관계 경험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상담은 내답자가 관계를 전부 파괴적이거나 전부 이상화된 것으로 보지 않고, 현실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관계를 통합의 관점으로 재경험시키는 것이죠.
> 통합이란 분열을 없애는 작업이 아니라, 분열이 존재하는 상태를 파괴 없이 견디는 능력일지도 몰라요.
> 그래서 통합의 마지막은 완결이 아니라 여백이에요. 다 묶이지 않는 것들을 남겨두고도 살아갈 수 있는 힘, 이해되지 않는 감정과 관계를 안고도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태도, 그 자체가 이미 충분히 통합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이론은 상담이라는 망망대해에서 길을 찾아주는 지도이며, 이를 내재화할 때 내담자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의 판을 돌리는 핵심 역동을 포착해내는 능력은 상담자에게 가장 소중한 자본이 됩니다.”
*3부. 기억해야 할 치유의 순간들
-상담의 관계 전략과 의미 있는 단계들
> 이러한 통합의 관점에서 보면, 투사적 동일시는 자기 안에서 견디지 못한 감정과 자기 상태를 관계 안으로 옮겨 타인이 그것을 실제로 느끼고 살아내게 되는 과정입니다. 또한 상담에서는 상담자가 이 경험을 견디고 의미화하여 내담자에게 다시 돌려줄 때 경험의 통합으로 변화가 가능해지는 통로가 됩니다.
> 내가 기여하고 있거나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왜 중요할까요? 그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그건 인생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야 내 삶이 편안해져요.
> 이상하게 내게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 그건 자신의 패턴인 거예요. 인정하기 힘들지만 반복되는 건 내 거예요.
> 투사적 동일시를 행동으로만 보지 않고, 말로 설명할 수 없었던 경험을 관계를 통해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상담이나 치료의 본질은 내담자의 투사를 받아들이고 좀 더 성숙한 성격 체계 측면을 이용해서 소화된 투사를 치료적 관계를 통해서 재내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상담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
> 대신 ‘내가 진짜 네 편’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하려면 내담자에 대해서 깊이 머물러야 해요. 내담자가 ‘진짜 확인받고 싶고 이해 받고 싶고 목격되고 싶은 부분’을 찾아내야 해요. 그래야 상대가 나를 알고 있다는 느낌, 내가 확인받고 싶은 부분을 정확하게 알 고 반영해주는 것을 통해 진짜 내 편 같은 느낌을 받아요. 우리는 내 편인 목격자가 필요해요.
어려울 것 같았지만, 읽어가며 알아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었던 책. 바쁘고 아파서 책을 잘 잡지 못했던 5월이지만, 그럼에도 이 도서는 여러번 펼치며 읽어가려 노력했네요.
대상관계이론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읽으며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담자가 아니어도 그 과정에서 나 자신과 주변을 생각해 보게 되고, 배우며 풀어가는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데 봐도 될지 고민하시기 보다는, 그럼에도 읽으며 알아가는 과정으로 다가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상관계이론'에 대해 궁금하신 분, 또는 '관계, 상담, 나 자신'에 대한 고민과 관심으로 알아가고 싶은 분들이 이 도서를 펼쳐보시며 유익하고 다정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