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는 없어 꿈꾸는돌 45
김지현 지음 / 돌베개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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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유자는 없어' 제목이 특이했다. '유자?' 유자가 핫한 소재로 나오고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유자가 없다는 말은 어떤 표현일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파도 치는 바다 같은 곳에 홀로 반작이며 파도 사이에 있는 '유자' 그것이 무엇일지, 어떤 의미 같기도 하고, 상징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첫 만남이었다. 그런데, 도서의 글이 궁금해진 것은 도서의 저자가 '사계절문학상 수상 작가'이기 때문이었다. 최근 읽은 도서들 중 사계절 문학상 도서가 있기도 했고, 도서들이 주었던 메시지와 분위기를 떠올려 보았다. 그러면서 이 도서도 만나보고 싶어졌다. 이 도서는 어떤 문장과 이야기를 건네줄지 기대되었다. 


 책을 받고 조금 놀랐다. 사계절문학상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이 있기에, 도서 자체에 힘을 주기보다는, 타이틀이 홍보의 축이 되고 도서 자체는 심플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도서의 표지도 제목과 유자 그림 부분과 반짝이는 표시 등에는 코팅이 되어 더 포인트를 주었고, 표지만이 아니라 속지의 색감과 페이지의 디자인, 그리고 글로 이루어지는 페이지에서 주어지는 차별적으로 색을 주는 부분에서도 '유자는 없어'라는 도서의 특징과 분위기를 색감의 테마로 잘 담아내었다. 두껍지 않은 도서이고, 이미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그렇게 힘 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서를 받고 보니 출판사에서 정성을 담아 펴낸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상 작가의 도서라는 궁금함에서, 애정을 담아 만들어진 도서라는 생각에 조금 더 책의 내용이 기대되었다. 




 책을 펼치며 글을 읽기 전, 책의 표지와 띠지, 저자 소개를 살피며 도서에 대해 생각해 보고는 한다. 이 도서에서 '유자는 없어'의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준 부분은 띠지에 적힌 저자의 문장이었다. 저자는,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의 청소년기가 머물러 있는 그 섬에서 가치 있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내는 눈이 생길 수 있었다.'라고 한다. 도서를 살피며 보이는 키워드, '청소년, 성장, 지역의 청소년, 지방, 버팀, 존재' 이 키워드들이 어떤 글 가운데 담겨져 있을지 그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궁금증과 관심, 하지만, 기대 이상의 소설. 문장 하나하나가 놓칠 것이 없는 소설이었다. 우선, 문장의 매끄러움이나 이어지는 흐름에 대한 부분에서 손색없이 안정적이었다. 그래서 술술 읽혀졌다. 그리고 그런 글의 흐름만이 아니라 담아내기 어려운 메시지를 소설로서 구성했다는 점에서도, 글을 읽으며 놀라게 되었다. 단순히 지방 청소년만의 고민이나 성적이나 입시, 교우 관계를 가볍게 찌르는 소설이 아니다. 어려울 수 있는 소재지만, 글의 흐름과 문장에서 읽으며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고 인물의 상황과 감정 그리고 고민과 성장을 함께 공감하며 이입하게 되는 소설이다. 거기에 장르성과 소설의 흐름과 메시지를 지키면서도 퍼즐이 맞춰지듯 궁금한 요소까지 배치하여 그 과정이 의미있으면서도 흥미롭고 계속 읽게 되는 글이었다. 문장, 스토리, 흐름, 메시지 어떤 측면에서도 부족함이나 아쉬움이 남지 않는 소설. 개인적으로, 최근 읽은 청소년 소설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청소년이 주인공이며, 청소년을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청소년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다. 읽으며 그 시절을 다시 떠올려 보게 되고, 그리고 그 순간이 아닌 지금의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그 이어지는 순간과 과정의 지금의 자신에게로 시선을 향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소설이었다. 펼치며 끝까지 읽게 되면서도 의미있고, 깊이있다. 신기하다, 탑이 쌓여지는 흐름이 아니지만 과정을 따라 흘러가며 읽는 시선, 그 시선 속에 머무는 감정과 생각, 그리고 마지막에 마주하는 나의 시선은 주인공을 따라, 그리고 주인공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성장하게 된다. 



#장편소설
 #성장소설 #지방청소년 #유자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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