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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지음 / 열림원 / 2025년 12월
평점 :
*서평단 지원 도서

'탄광마을 사우니' 도서의 제목부터 관심이 갔다. '탄광마을'이라는 키워드도 그렇고 '사우나'라는 키워드도 소설에서 흔히 본 키워드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키워드로 이루어져있는데 표지에서부터 왠지 힐링 장르일 것 같은 느낌이 풀풀 풍겨서 더 궁금해졌다. 게다가 띠지에 별 다섯개와 함께 적혀있듯이, '제 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가 이인애 신장 장편소설'이기에 더 읽어보고 싶었다. 도서를 통해 다정한 따스함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도서를 펼쳤다.
글의 시작, 그 첫 장부터 예상과는 다른 문장을 만났다. '엄마가 죽었다.' -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현실이었다. 라는 문장, 그리고 이어진 내용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또 다시 예상하지 못한 문장을 마주하게 된다. '사우나 바닥에 묻어 놓은 3천만 원을 결국 돌려받지 못했다.' 이런 문장이면 주인공도 마찬가지겠지만, 읽는 독자도 그 내용의 시작과 끝을 궁금해하며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 그 가운데 마주하게 되는 인물과 이야기도, 예상 밖이었다. 궁금증에 책을 잡은 후 스토리의 끝까지 시선을 따라가며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몰입보다는 감성과 생각을 더 많이 주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그게 이 소설의 장르성이 힐링 판타지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음, 판타지라고 하면 기대하는 요소가 있겠지만, 그러한 판타지보다는 힐링과 마음 다듬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예상하지 못한 문장은 또 다른 예상하지 못한 문장을 마주하게 했고, 궁금했던 사건은 예상밖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새로운 만남은 오래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그 오래된 이야기는 현실을 다시금 마주하게 해준다. 그저 감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고 어쩌면 글의 소재가 되기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장르성의 감성으로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시작점에서 스토리를 시작하면서 중요한 메시지를 스토리와 장르적 감성이 보듬는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브런치북 대상 수상 작가의 기술과 능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직접 드러내기보다 감싸며 스토리로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예상과 달랐지만, 읽어보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도서. '탄광마을 사우니'라는 소설을 만난 다른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하다. 읽어가는 과정이 어렵지 않고 잘 읽혀지며 읽은 후의 감정도 괜찮은 도서, 개인적으로는 함께 읽고 생각과 시선을 나누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장편소설 #이인애 #힐링판타지 #탄광마을사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