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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월드
백승화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레시피 월드' 제목에서 부터 어떤 소설일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 흥미롭고 몰입감 있는 소설 맛집인 한끼 출판사의 도서라는 점에서 기대되었다. 도서의 표지를 보며, 이번 도서 '레시피 월드'는 아주 개성적인 도서일 것 같았다. 스토리를 이미지로 담아낸 표지, 그런데 그 스토리를 모르는 상황에서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워서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왠지 흥미롭고 다채롭고 신박한 듯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 같았다. 도서의 표지 속 인물들과 사물, 음식들의 위치와 상황만 보아도 그러한 예감이 드는, 읽기 전에 궁금증에 시작도 전에 흥미로워지는 그런 책이 었다. 책의 띠지도 살펴보았다. 책 띠지의 앞 부분에서는 "탁월한 이야기꾼이 만들어낸 유쾌한 영화 같은 작품" 이라는 추천 문구와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 강력 추천'이라는 표현, '영화 <걷기왕> 감독 백승화의 코믹액션활극'이 적혀있었다. 이렇게 앞 표지의 띠지에서 볼 수 있는 문구에 더 저저와 책 안의 글에 궁금증이 커졌다.
백승화 작가님은 영화 <걷기왕>, <오목소녀> 등을 연출하고, 소설 《성은이 냥극하옵니다》를 펴낸 분이라고 한다.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엉뚱하고 수상한 이야기를 만드느라 집 밖을 잘 안나가는 집사람'이라는 소개에 저자의 글은 왠지 수상하면서도 엉뚱하고 큭큭 웃으며 보는 이야기일 것 같았다. 그리고 역시나, 재미있고 신박하고 웃겼다.


'레시피 월드'는 먼저 '방귀 전사 볼빨간'과 '여담 1'이 나온다. 그리고 '깜빡이는 쌍둥이 엄마'와 '여담2'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오이들의 밤'과 '여담2'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도서에서 '방귀' 라는 키워드가 등장하는 것에 기대감이 낮았다. 별로 그러한 키워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와, 그런데, 이건 너무 재미있잖아! 라고 놀라며 예상치 못하게 웃기고, 생각지도 못한 연결점에서 신박하다고 말하며 살피려다가 그대로 읽어버렸다. 왜 탁월한 이야기꾼이 만들었다고 했는지, 그리고 왜 유쾌한 영화 같은 작품이라고 했는지 의문이 아니라 금새 이해가 되었다. 잠시 도서를 살피려다가, 아니, 너무 재미있잖아. - 이렇게 말하며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달까 ㅋㅋㅋ 코믹 판타지 장르인데 이렇게 웃으며 읽는 도서가 오랜 만이었다. 이런 장르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나? 싶으면서도, 저자만의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기는 도서, 웃으며 읽고 싶은 소설을 만나고 싶어질 때, 저자의 이름이 생각날 것이다.

역시 편견은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걸 다시 느끼게 된 책이었다. '방귀'라는 키워드로 기대감이 낮았던 스토리가 가장 재미있는 스토리가 되다니! ㅋㅋㅋ 예상치 못한 옛이야기의 연결이 지루함이 아니라 이렇게 신박하게 다가오다니, 내가 알고 있는 그 스토리가 이렇게 연결된다고? 와, 그게 소재가 된다고? 신기하면서도 이렇게 그냥 웃으며 보는 소설이라니 재미있었다. 소재도 주인공의 특징도 함께 마음을 모아 힘이 되어주는 찐친도, 스토리의 흐름도 흥미로웠다. 코믹액션활극, 코믹 판타지 등 이 소설 장르에 '코믹'이 빠질 수 없음이 바로 이해되었다. 아니 그걸 보여주듯이 웃으며 읽었다.
'참 쓸데없다 싶은 상상을 이어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평범한 일상들이 우연히 낮은 확률로 조합되어 신비한 일을 발생시킨다면? 그런 조합을 '레시피'라고 부른다면? 저는 일상에 깃들어 있을지 모를 비밀을 바탕으로 몇 가지 이상한 이야기들을 떠올렸고, 그걸 한데 엮어본 것이 바로 《레시피 월드》 입니다.'
이러한 상상과 스토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라는 궁금증은 '작가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마지막 이 부분까지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이 부분에는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상상과 엉뚱하고 웃긴 스토리, 도서 '레시피 월드'를 만나 코믹 판타지 소설을 웃으며 즐기는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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