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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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바꾼 000' 이라는 제목은 시리즈 도서의 신간 도서처럼, 낯설기보다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불러일의 킨다. 이는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과 같이 이전의 도서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러한 도서들을 유익하면서도 관심 지식으로서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면, 더 이러한 구성의 새로운 도서에 관심과 기대를 가질것이다. 여기에 '식물'이라는 키워드가 연결되기도 해서 더 읽어보고 싶었다. 세계사와 식물의 연결성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잘 읽어가면 유익한 지식이 될 것 같고, 이렇게 식물과 세계사의 연결이라니, 왠지 새로운 시선의 신선함도 있을 것 같다.




책의 표지에서도 볼 수 있는 문구, '후추를 향한 검은 욕망이 오늘의 세계지도를 만들었다!'를 보고 더욱 그 내용이 궁금해졌다. '후추'와 세계지도의 연결, 세계사에서 후추를 처음 들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데, 아, 그게 뭐였지?'라는 식으로 궁금증과 답답함이 남아서 더 그 내용에 대해 알아가고 싶었다.

어쩌면, 그 부분을 먼저 찾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 부분은 3장에 있으며, 대항해 시대를 연 '검은 욕망' 후추라는 제목으로 장이 구성되어 있었다. 이 부분의 첫 시작 문구는 '금과 맞먹는 가치를 지닌 식물, 후추'였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처음 읽거나 알게된 이라면, '금과 맞먹는 가치라고?'라며 놀랄 수도 있겠다 싶다. 지금과는 달리, 예전에는 후추가 금처럼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고기가 중요한 식량이었으나 고기는 부패하기가 쉬웠고, 그러다보니 보존하기는 어려웠다. 이와 관련해서 소금에 절이거나 말리는 등의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고 한다. 향신료도 그 다양한 방법 중 하나였으며 향신료가 있다면 고기를 어느 정도 양호한 상태로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 아니었다. 도서에서는 '조금 과장하면 향신료는 언제나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해주고 풍요로운 식생활을 구현해주는 마법의 약이었다'라고 소개하는데, 그 당시 후추가 워낙 고가의 사치품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향신료를 차지하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하던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후추와 관련된 이야기에 시선을 두고 읽어나가는 것은 역사를 아는 지식을 쌓는 과정이 된다. 고기를 오래 보존하는 데 필요했던 후추가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은 단지 그러한 필요성의 이유만이 아니라, 귀족이나 상류층에서 후추의 인기가 치솟고 그에 따라 엄청난 가격이 형성된 데는 사실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자신의 높은 지위와 부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 목적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후추를 향한 검은 욕망,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읽어가는 과정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가게 되고, 궁금증만이 아니라 지식적 유익함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에는 후추만이 아니라, '감자, 고추, 후추, 토마토, 양파, 차, 목화, 볏과 식물`밀, 사탕수수'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 식물과 관련된 지식을 알아가는 시간이 아니라 세계사와 연결되어지면서 유익한 지식, 새롭게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는 시선이 되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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