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프링'은 도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의 기대감이 컸다. '온다 리쿠 30주년 기념작', '온다 리쿠 예술가 소설 3부작의 완성' 무엇보다, 구상`집필의 기간이 10년이라는 점에서, 무려 10년의 시간을 담아 구성된 도서, 정말 저자의 마음과 애정, 정성이 담긴 그 스토리가 기대되었다. '소설의 한계를 초월한 마스터피스' 온다 리쿠의 데뷔 30주년 기념작이면서도 도서 자체로서의 의미와 정성에서도 기대감이 컸기에,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도서를 만났다.
예술가 소설 3부작의 완성 '스프링' 표지부터 예술작의 일부 인 것 같았다. 그런데, 겉표지를 벗긴 모습은 색감이 뚜렷해서 더 예술 작품 같다. 가볍게 감싸는 목적이 아니라 띠지와 겉표지 그리고 표지의 디자인까지, 어쩌면 예술가 소설 3부작의 의미와 매력을 살리려는 섬세한 디자인으로 여러번 작업하고 고민하며 디자인된 표지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툭, 가볍게 책상위에 놓아도 있어 보이는 도서, 그러면서도 소설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예술작품 같은 도서가 예술가 소설의 3부작 완성편이라는 점에서 더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는 흐름, 어쩌면 이러한 과정까지도 생각하며 디자인 한 건 아닌지, 역시 작다고 하면서도 작지 않은 출판사로 알려진, 소개되는 도서마다 이슈되는 출판사 이름으로도 도서에 대한 기대감이 큰 '클레이하우스'의 도서 다운 첫인상이었다.



"소설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작가가 있다. 과연 문학의 언어는 어디까지 지노하할 수 있는가?"
무용수가 주인공인 소설이 처음이기도 했고, 온다 리쿠의 소설을 처음 만난 것이어서 기대감이 높았다. 소설로서 만나는 발레의 언어, 새로웠다. 일본소설을 처음 읽는다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본 소설에서 느껴지는 느낌의 문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금은 짧게 읽어가는 글에서 조금은 새로우면서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관찰되는 듯한 시선 그리고 따라가면서 읽혀지는 가운데 집중되는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짧게만 진행되는 건 아니다. 문단으로 길게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단순히 어렴풋한 세계를 담았다기보다는 예술가 소설이라는 이름과 소개가 붙을 만한, 새로우면서도 시선이 따라가며 마주하듯 춤의 언어를 섬세하고 낯설게 소설 가운데 읽어갈 수 있었다.
'나는 세계를 전율케 하고 있는가? 그건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아직 만나지 못한 수많은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 나는 앞으로도 생명이 다하는 날가지 어떤 형태로든 계속 춤출 것이다. 불안은 없다. 나는 이 이름에 만 개의 봄을 품고 있으니까.' 이전에 읽었던 일본 소설들과는 다른 느낌, 소설은 담아내는 틀이 제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도서 속 춤의 언어를 담아낸 과정 또한, 섬세하게 기록되어지며 순간이 글로 모이며 쌓여진 시간은 형태를 띠며 또 다른 봄으로 이렇게 도서 '스프링'으로 마주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프링'은 온다 리쿠의 예술가 소설의 마지막, 3부작의 완성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이제야 알게되었고, 마지막이 아닌 처음으로 읽었다는 것이 아쉽다. 온다 리쿠는, '노스텔지어의 마법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과 일본,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가다. '스프링'은 6년 동안 클래식 발레의 세계를 탐구하다 이후 컨템퍼러리 무용으로까지 관심을 넓혀 구상부터 짚필까지 10년 만에 탄생한 걸작이다. 처음부터 완성작 까지, 다시금 온다 리쿠의 예술가 소설을 읽어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를 소개하며 '걸작'이라는 표현이 빠질 수 없는 도서 '스프링' 다가온 봄에 만나보기 좋은 소설, 봄이 아니어도 소개드리고 싶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