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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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로 기획된 도서들에 관심이 간다. 이 구성을 통해 과학, 미술, 국어 등 어쩌면 과목명으로 익숙한 분야의 내용을 다시금 읽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서의 구성은 '교과서'하면 생각나는 학생이나 어린이를 위한 구성이 아니다. '지적 어른'을 위한 또 다른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어'라고 했을 때, 몇 년 전부터 어른들의 문해력과 어휘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책 표지 부터 보여지는 원고지를 보며 SNS와 줄임말, 신조어 등으로 맞춤법과 쓰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부분을 다룰 것이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그리고 표지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저자에 대한 궁금증도 도서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나민애' 저자는 너무나 유명한 시인인, 나태주 시인의 딸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아일보에서 주간 시평 '시가 깃든 삶'을 연재하며 '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저자의 소개를 읽으며 , 저자도 나태주 시인 처럼 시가 함께 하는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는 부분에서신기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그리고 현재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강의 평가 1위를 기록한 글쓰기 강의를 맡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도서에 등장한 것이 아니었다. 저서도 다양하고 문학사상 신인평론상을 통해 등단했다. 그리고 유퀴즈,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딩동댕 유치원, 세바시 등 방송에 출연해 문해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어의 재미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도서와 저자 소개를 살피며 문해력, 쓰기, 국어의 재미 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관심이 갔다. 



'두 번째 교과서'라는 표현에 교과서적 구성으로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보다는 기본 교양을 위해 읽는 도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 도서적 구성이다.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읽기, 시, 소설, 고전시가, 동화, 듣기, 에세이, 실용 글쓰기, 비평문 쓰기, 제목 쓰기' 개인적으로 구성에서 제목 쓰기가 마지막인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 왠지 제목은 글의 처음이고 무엇인지 아는 부분이니 가장 첫 구성일 것 같았다. 하지만, 제목의 장 아래 구성을 보니 '제목 쓰기, 모든 것의 진정한 마침표'로 소개되어진다.  이 도서는, 필요한 부분을 살피며 읽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가며 그러한 시간을 차분히 느끼며 국어에 스며들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국어'라고 했을 때 교과서로 배우는 국어는 특히, 청소년기의 국어는 더욱이 시험을 위해 평가의 점수를 위해 효율적이고 방법적으로 외우며 지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도서를 살피며 국어는 그러한 것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 시기에는 학습과 평가라는 과정을 무시할 수 없으니 그것이 아니다라고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평가와 시험에서 벗어난 국어를 만날 수 있는 어른의 시기이기에, 천천히 국어를 다시금 알아가며 차분히 스며드는 시간을 가진다면, 조금 다른 시선과 세상으로서의 국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읽기 부분에서 '나 자신을 위한 구절을 찾는 것'이라는 부분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고전'에 대해 말한 저자의 안내가 인상깊었다. 저자는 진짜 고전이란 바로 이런거라고 말하며 '읽을 때마다 다른 의미가 나오는 책. 그래서 고맙고 위대한 책, 책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사실은 내가 달라지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독서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지는데, '책을 읽으면 내 안에 스며들어와서 내 정신과 영혼의 일부가 됩니다. 텍스트를 가져와서 내 안ㄴ에 일부가 되게 만드는 것이 독서의 끝입니다.'
 이번 도서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는, '국어'라는 두 글자를 보았을 때 드는 생각에 변화를 주는 도서였다. 그저 잘 안다는 잘난척 교양이 아니라 차분히 스며드는 국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상 불문,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도서라는 생각이 드는 유익한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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