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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토요일 새벽 - 제1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정덕시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거미는 토요일 새벽'은 제목부터 특이하였지만, 무엇보다 '제1회 아르떼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졌다. 작품도 궁금하고 저자에 대해서도 소개를 읽었는데, 놀랍게도 저자에 대한 소개는 짧고 간단했다. '2024년 제1회 아르떼문학상 장편소설 부분을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거미는 토요일 새벽>이 있다.' 이게 저자 소개의 전부였다. 첫 장편소설이 아르떼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벽이지만 어두움에 회색으로 느껴지는 듯한 벽 그리고 원래의 위치가 아닌 바닥에 내 놓여 있는 그렇게 크지 않은 거울을 표지에서 볼 수 있다. 왠지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회색빛이 느껴지는 '거미는 토요일 새벽'은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을까?



신춘문예를 폐지하고 아르떼 문학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하였다. 무려 5천만 원고료! 기대감과 궁금증을 가졌던, 제1회 아르떼 문학상은 굉장히 이색적이면서도 특이했다. 제목이나 표지만이 아니다. 오히려 글에서 독특하고 이색적인 느낌이 강했다. 첫 시작부터 특이했다. 전체적으로 덤덤한 듯한 문장이지만 첫 장의 제목과 내용을 읽으며 이러한 시선을 가진 저자의 이유가 궁금해졌다. 어쩌면 표지가 도서를 이미 드러내고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어두운 회색빛의 배경 그리고 '거미는 토요일 새벽'이라는 도서의 제목. 독특하게 느껴졌던 책의 표지와 제목에는 작품의 강한 특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저자는 절지동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참고하였고 그 과정을 묘사하며 책에 담아냈다. 단순히 낯설다는 감정으로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덤덤한 듯 혹은 뿌연 듯한 느낌의 글에 낯설면서도 특이한 저자의 시선이 담겨져있다고 해야할까, 어렵다면 어렵고 호불호의 여부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책의 스토리를 또 다른 시선으로 말하며 해석처럼 안내하는 평의 글들을 보며 여러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회색을 그리려 한 소설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회색이라는 느낌이 더 짙어지고, 소재와 상황 글의 묘사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저무는 저녁보다는 해가 떠 있고 비교적 따스한 낮에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르떼 문학상 수상작이라 기대감이 높았던 도서였다. 그러면서도 어쩌면 문학상에서 보여지는 출판사의 특징이나 추구하는 글의 방향성도 알 수 있는 '1회'의 수상작이어서 더 관심이 갔었다. 하지만, 도서 한 권으로 앞으로의 아르떼 문학상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에는 어떠한 시선으로 어떠한 도서들이 나올지 아르떼 문학상의 도서가 궁금해진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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