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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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통해 감동의 이별을 그려낸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신간 소설! 이번 소설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는 다시 한번, 애절한 감동의 이별 소설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작품이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주인공의 마음과 이야기가 떠오르며 '이치조 미사키'작가는 감동을 전하는애틋한 이야기의 장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그 감동의 흐름과 깊이가 다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읽었을 때의 감동과 애틋함과는 다르다. 비슷할거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전혀 아니다. 먹먹한 듯 흐르는 물결은 애처로운 듯하지만 윤슬이 떠오르는 감동을 준다.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봄의 벚꽃과 같다. 그런데, 이 도서는 그 벚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예상했던 이별과는 다른, 아주 다른 방향성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이별, 이별이라는 말은 그 의미도 표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소설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는 또 다른 시선의 이별을 이치조 미사키 저자 만의 방법으로 담아냈다. 결코 쉽지 않은 이별이 첫사랑과 연결된다. '그저, 사랑이었다'라고 말하는 가슴 아픈 첫사랑, 읽는 독자는 미스터리한 듯 풋풋함을 동반하며 풀어가는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다가 깊이있게 내려가는 전개와 고요히 애틋한 감동을 간직히며 읽게된다.

책을 덮었어도 감동과 아픈 마음은 쉬이 잠잠해지지 않는다. 주인공을 다시 떠올리며 그 상황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에 대해 떠올리고 질문해보게 된다.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금 이치조 미사키의 소설이라면 그 소설에 담겨진 감동은 아프면서도 밀려오는 물결처럼 마음을 감싸안을 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히구치 유, 아리마 호노키, 미나세 린. 다른 듯 연결된 그들의 이야기는 미스토리한 요소의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첫사랑의 풋풋한 시절을 담아낸다. 그런데, 그 풋풋함이 봄의 벚꽃이 펼쳐지기 전에 여름 바다의 파도가 몰아친다. 그런데 그 전개가 어색하거나 감동을 빼앗지 않는다. 독자는 그 흐름의 물결에 이별의 의미를 깨닫고, 셋의 연결고리를 알게되고 먹먹한 상황에 아프면서도 감동을 받는다. 두 가지의 감정을 함께 담아내고 전해주는 소설이었다.

이치조 미사키라는 작가를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었다. 이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통해 유명한 작가고, 그 작품을 읽으면서도 감동을 받았지만, 이토록 감동이라는 것의 감정을 다르게 담아낼 수 있다니!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읽었다고 해도, 이번 신간 도서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를 읽었을 때의 감동은 다르다. 이번 도서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를 읽어보시며 이치조 미사키의 애절한 그리고 먹먹한 듯 마음에 담겨 책을 덮고도 인물들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고 상황을 떠올리게 되는 감동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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