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 안의 아이가 정말 괜찮냐고 물었다 - 내면 아이를 외면하며 어른인 척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자기 치유 심리학
슈테파니 슈탈 지음, 홍지희.오지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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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심리 상담 도서여서 읽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내 안의 아이', '내면 아이', '그림자 아이' 키워드에 핵심이 있었고 내가 고민하고 있던, 최근 가지고 있던 의문에 필요한 도서였다. 요즘 아이 양육이나 부부관계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나 상담 프로그램도 많고 그러한 특정 상황이 아니어도 삶을 토닥이듯 이루어지는 강연 프로그램도 많다. 그런데, 그러한 프로그램에서 특이하게도 동일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은 문제가 되는 상황의 현재 시점의 시선이라기보다는 그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또는 함께 그 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이들의 내면이다. 많은 질문과 이야기, 강연 속 내용과 시선은 그 사람의 겉 표면에 머물기보다는 그 사람의 안으로, 내면으로 들어간다. 문제의 상황은 밖을 가리키는 화살표로 표시되어지는데, 결국 우리가 함께 바라보고 알아가야 하는 것은 나라는 주체의 안으로 화살표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그 아이를, 나라는 아이를, 내 안의 아이를, 어딘가를 거닐고 있는 그 어린 아이를' 바라보고 말을 걸고 알아주라는 것. 표현되는 아이의 모습이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다를지라도 결국 내가 가장 바라봐야 하는 것은 나라는 아이, 내 안의 아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나'라는 주체는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스치고 그것을 내 안의 아이의 상황을 바라보기보다는 놓치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 가운데 나도 물음표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물음표를 잡으며 이 책을 펼쳤다.




이 도서는 제목부터 마음을 잡았다. '어느 날 내 안의 아이가 정말 괜찮냐고 물었다' 라는 제목, 이 제목을 읽었을 때 그려지는 이미지의 시선은 신선했다. 어른의 모습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묻는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도서는 달랐다. 아이가 빼꼼 고개를 들며 어른이 된 내게 안부를 묻는다. 안부, 아니 그 질문에 진심이 있었다. 그 아이는, 곧 나라는 아이였기에.



우리 내면에는 어른 자아와 어린이 자아가 존재한다고 한다. 떡국을 먹으며 한 살 한 살 먹어가고 키도 커지며 나름 생각도 자랐다고 자부하며 '어린이'에서 '어른'이라는 불리는, 글자의 수가 줄어든 두 글자의 모습이 되었지만, 우리의 안에는 내면 아이가 존재한다. 내면 아이에 대해 말하면. 태양 아이와 그림자 아이는 '내면 아이'로 알려진 성격이 일부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것은 우리의 무의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태양 아이와 그림자 아이는 각기 다른 의식 상태를 반영한다. 태양아이는 긍정적 각인과 기분 좋은 감정으로 구성되고, 그림자 아이는 부정적 신념과 그로 인한 슬픔, 불안, 무력감, 분노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우리의 내면은 하나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외면하거나 억누를 것이 아니었다. 그 아이, 내게 묻는 아이는 다시 말하지만 결국 나였다. 태양 아이를 특별히 격려하고 동시에 그림자 아이를 위로함으로써, 그림자 아이를 제대로 드러나게 하여 안정을 되찾고 태양 아이에게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나의 내면 아이를 잘 마주하고 있을까?


심리 상담 사례집과는 다르다. 개인적으로 이 도서는 도서 자체가 하나의 과정이라고 느껴진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의 내면을 알아가는 과정은 마치 미지의 숲에 첫 발을 디딘 느낌과도 같다. 매일 함께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지만 다시 질문하게 된다. 나는 나의 내면 아이를 잘 마주하고 있을까? 강연이나 상담 등에서 언급되는 마음을 만져주는 질문과 이야기들은 마음에 닿지만 깊이 들어가지 못해 붕 뜨게 되기도 한다. 마치 잠시 시원한 바람에 변화를 느끼거나 드라이브를 하며 기분전환이 되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그런데, 이 도서는 심리 상담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면서도 보다 나의 내면 아이에게 다가가는 과정의 안내서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깊이를 잡으며 마음을 토닥여주고 내 안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나를 빼꼼 바라보며 물어보는 그 아이의 시선을 외면하지 않기를, 그리고 자기 자신과 외부 세상에 부정적인 관점을 투사하는 그림자 아이를 외면하지 않기를 나아가 그 아이에게 먼저 관심의 시선을 가지는 나 자신이 되기를, 이 도서를 읽고 만나는 모두에게 그런 유익함과 변화가 있기를 소망하며 책을 소개드린다.

#어느날내안의아이가정말괜찮냐고물었다 #슈테파니슈탈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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