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
린리신 지음, 차혜정 옮김, 홍성현 감수 / 모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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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 책의 제목과 분위기를 보았을 때, 일단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갔고, 요즘 동물에 대한 이슈와 보호, 관심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전보다 더 접하게 되어서 그런지 그러한 이야기와 시선을 소설로서 따뜻하게 담아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수의사 버전 탄생이라는 문구와 대만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여 드라마 원작 소설이라는 점에서 더 기대되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수의사'라는 직업이 주요 내용이 저자가 그저 수의사의 생활에 대해 조사하여 참고하거나 생각하여 쓴 것이 아니었다. 저자는 실제로 수의사였다. 도서에 저자가 수의사로 일했던 경험을 활용하여 담아냈다고 한다. 그러한 실제적 경험이 있기에 '사람들이 막연하게 상상했던 수의사와 수의과대학 생활을 어렵지 않으면서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극찬받으 소설이다'라는 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대감과 궁금증으로 도서를 만났다.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는 대만문화부 제5회 TV극본 창작상도 수상하고, 대만 드라마 제작도 확정되었다고 한다. 소설을 읽으니 힐링 드라마라는 기대감이 들며 드라마로도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소설을 읽으며, 드라마로서의 장면이 잘 그려지는 도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보통의 소설과 도입이 조금 달랐다.

보통의 소설이라면 몰입할 주인공 한명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우선은 그 인물이 중심을 잘 자리한 시점에서 다른 인물의 시점이나 스토리로 전환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소설은 기막힌 운명으로 얽힌 5인방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할 다섯 명의 인물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부분에서 시점 전환이 잦은 드라마 요소가 보여졌고, 다섯 명의 인물에 함께 마음을 줄 수 있었다. 또한, 그 인물들을 갑자기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막힌 운명으로 얽혔다고 표현된 소제목처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흐름이 좋았다.

단순히 수의사 여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수의사 버전의 탄생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알지 못하는 수의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소설인 부분도 있지만, 그 가운데 이 다섯 인물의 스토리와 감동의 성장 스토리에 그러한 문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직업이 수의사이기에 동물들에 대한 사랑과 위급한 상황 그리고 실습생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가운데 마음을 다해 동물을 보살피며 함께 나아가는 우정과 성장도 담고 있다.

힐링 감동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즐겨보았거나 그러한 분위기와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취향 저격의 도서로 읽어갈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소설이 아니고 잘 알지 못하는 수의사의 꿈을 가진 수의대생들의 이야기지만, 잔잔하게 그리고 집중하며 읽어가게 된다.


*참고로 도서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의 판매 수익 일부는 귀중한 동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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