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런던이의 마법병원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감동적인 판타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8월
평점 :
'런던이의 마법병원'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판타지의 느낌이 강하고 공간이 주는 궁금증에 관심이 갔다. 표지에서 보이는 동그란 눈을 뜨고 놀란 소녀가 아무래도 '런던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놀란 소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반전과 감동, 판타지가 있다니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도서일 것 같은 기대감으로 도서를 펼쳤다.
알고보니, '런던이'는 두 저자 '글 김미란, 그림 스티브'의 딸이었다. 런던이에게 평생의 추억거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추억에 남을 선물로 이 도서가 나오게 된 것이다. 부모님께서 함께 만드신 '나(런던이)'의 이야기라니, 주인공 런던이에게 정말 특별한 선물이 되었을 것 같다.
주인공 런던이와 부모님이 함께한 도서, 아이를 위해 부모님이 함께 책을 만들었다는 게 책을 만나는 독자도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의 주인공이자 저자의 딸인 다섯 살 런덜이에게는 이 도서를 만나고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해 보게 된다. 제목은 런던이의 마법병원, 인데 '병원'이라는 공간보다는 런던이의 경험이 더 중점적이고 새로움을 주는 요소였다. 런던이가 만나고 경험하는 과정을 마법 모험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의 좋아할 이야기 주제들이 많이 보였다. 런던이의 마법병원이라는 도서 제목의 글씨 스타일이 왠지 해리포터의 느낌이었는데, 이 도서를 읽으면서도 검은 그림자, 문, 마법 등 해리포터도 생각나 판타지의 느낌을 잊지 않고 잘 주었고, 아이들이 좋아할 캐릭터와 장소들이 등장하여 런던이 또래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것 같았다. 그림은, ai를 사용한 그림인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조금 장면에 캐릭터를 붙인 느낌도 있고 환상적인 장소의 느낌은 공통적인 분위기를 주었지만, 동일한 그림체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렇지만 그냥 스토리를 부모님이 상상해 쓰신 것이 아니라 정말 런던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런던이에게 의미있는 것 등을 소재로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 도서는 정말 정성이 담긴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작가의 메시지 가운데 각 장마다 스토리와 그러한 내용이 담긴 이유까지 정성스레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쓰면서 매일 런던이와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런던이에게도 아마 그 시간이, 과정이 특별한 기억이 되었을 것 같다. 또한, 이러한 도서를 통해 아이와 함께 책을 만드는 부모님의 정성과 이러한 특별한 과정과 선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