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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슈퍼 에디션 : 옐로팽의 비밀 (양장) ㅣ 전사들 슈퍼 에디션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전사들 슈퍼 에디션> 표지에서 부터 느껴지는 분위기에 왠지 흥미로울 것 같아 이전 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해리포터 이후로 가장 훌륭한 소설! '이라는 추천 글에 '해리포터'의 느낌과 요소를 지닌 소설이라는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표지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이 도서의 주인공은 '고양이'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라는 동물이 등장한다던가 동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 등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116주 동안 머물렀다는 점도 그렇고, 무려 8천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도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놀라며 그 내용이 궁금했다. 그리고 추천의 글을 읽고 이전에 나오던 전사들 시리즈들에 대한 책 소개를 보았을 때, 흥미로울 것 같고 한번 쯤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도서에 뉴욕 타임스 1위 베스트셀러 작가로 '에린 헌터'가 소개되었다. 그래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작가 소개를 살펴보았는데, 놀랍게도 에린 헌터를 한 명이 아니었다. 에린 헌터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작가들이 함께 모인 팀이름이엇다. '이들은 자연 그자체를 존중함을 물론, 동물 행동에 풍부한 신화적 설명을 창작하여 덧붙이기를 좋아한다'라고 소개되어있다. 저사들 시리즈의 집필에 참하나 작가들은 케이트 캐리, 체리스 볼드리, 빅토리아 홈즈 이렇게 3명이었다. 전사들 시리즈도 살펴보니, 슈퍼에디션은 이 도서가 다섯 번째 지만, 전사들로 소개되어지는 도서는 정말 많았다. 전사들 시리즈 자체도, 전사들 시리즈가 한 부당 다섯 권씩 총 4부와 5부는 현재 끝인지 잘 모르겠지만 3권이 나왔고, 전사들 슈퍼에디션으로 이 도서가 다섯 번째 도서였다. 그리고 전사들 엍티밋 가이드와 전사들 그래픽노블이 있었다. 전사들이라는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 해리포터 처럼 하나의 세계관이 세워진 아주 큰 시리즈라는 점을 알고 놀랐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다. 특히 이번 도서의 주인공인 옐로팽이 '치료사'라는 점에서 그리고 '비밀'이라는 키워드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해졌다.
이번 '옐로팽의 비밀'은 '모든 종족을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치료사 엘로팽이 천둥족에 합류하기 전 뒷이야기'라고 한다. 어쩌면 이번 <전사들> 특별판 다섯 번째 이야기를 읽기 전 이전 도서들을 읽고 옐로팽에 대해 알았다면, 이 동화의 이야기를 내가 다른 시선으로 읽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옐로팽이 천둥족에 합류하기 전 이야기로 소개되어졌으니, 그렇다면 다른 동화, 이 전의 이야기들에서는 이미 옐로팽이 천둥족에 합류되어 있는 상황이었을 것이고, 모든 종족을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치료사라는 언급이 있는 것도 그만한 이야기가 전제되어 있을 거라는 예상이 되기도 한다. 하긴, 그 전에 스토리 가운데 비중이 있었으니 이렇게 하나의 스토리로 옐로팽이 주이공이 되는 도서가 나올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 이후의 과정이 달랐다고 하여도 옐로팽의 비밀은 너무 아프고 잔인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다. 잔인하다는 표현이 작극적인 묘사가 과하게 나왔다는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옐로팽의 이야기를 그저 이해할 수 있는 당연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러한 전제에는 다른 전사들 시리즈 도서를 읽어보지 못했고 딱, 이 도서만 읽어서 옐로팽이 모든 종족을 통틀어 사랑받는 치료사인 이유와 천둥족에 합류하여 어떻게 지냈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부분등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엄마의 존재를 숨긴 것, 엄마로 아이를 키울 수 없지만 비밀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한 것, 그리고 결국 예고된 슬픔이 잃어나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죽이게 되는 과정은 아이들 동화에서 만나 읽어가기에 그리고 이걸 이해하는 부분으로 단순히 이 도서만으로는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태어나선 안 되는 저주받은 고양이의 탄생이라는 표현, 과연 그 고양이만의 잘못일까? 그 고양이의 행동도 옐로팽을 언급할 것 없이 너무나 잘못된 길이었지만, 과연 엄마로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바른 길로 양육하지 않은 그 둘은 상황이라는 면목으로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잘이나 잘못을 떠나 단지 그러한 상황에서 태어난 것이 잘못인것처럼 비춰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고, 이 도서에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 멈추어 생각하지 않는다면 마치 그러한 것처럼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되었다.
특히 보너스 만화로 수록되어 있는 '별족과 나눈 비밀' 부분을 읽고 놀랐다. 처음에는 보너스 만화에 고양이 눈 부분이 확대되어 있는 것을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내용을 읽고 보니 그 눈에 비친 이야기가 너무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그대로 응시하고 있었다는 의미라는 생각도 들고 이번 동화의 이야기는 너무 잔인하고 가혹한 이야기가 고양이를 통해 쓰여 있지만 마무리와 흐름에 있어서 여러 질문을 해 보지 않는다면 스토리에서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있는 그대로 옳은 것처럼 보여질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물론 이 이야기 전에 옐로팽과 브로큰테일의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면 또 다르게 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은 전사들 시리즈를 다 읽은 것이 아닌 이 도서만 보았고, 이 도서에 대한 생각을 남기자면 그렇다.
그런데 도서를 읽고 보니 <전사들> 시리즈에 대해 왜 해리포터 이후의 가장 훌륭한 소설이라는 찬사가 나오며, 오래 베스트셀러를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종족과 이야기들이 나오는 부분은 해리포터보다는 약간의 호빗느낌이 더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완전 호빗 쪽은 아니다. 그런데 그러한 상상력 기반의 다양한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이렇게 긴 흐름의 도서임에도 흥미롭게 연결되었다. 그리고 읽을 수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 동화 스토리라는 점을 만약에 시리즈의 첫 도서 부터 읽었다면 계속 이어서 읽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도서 부터 쭈욱 읽어가는 마니아 층도 꽤 있을 것 같다. 판타지 문학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도서라는 생각도 들고 만약 이 도서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길가다 쉽게 볼 수 있는 고양이에게 자신이 전사의 이름을 지어주거나 말을 걸어보고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