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밀조밀 배경 그리기
TAO 지음, 고영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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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 표지도, '오밀조밀'이라는 책의 제목도 귀엽다 =+= 그리고 고양이가 자주 보인다. 고양이를 자주 활용하고 왠지 캐릭터에서 일본 작가님이신가? 했는데, 저자의 본명(?)은 소개되어 있지 않고 'TAO'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졌다. 훗카이도에 거주하며 2020년 1월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도서에서 보여지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았다. 나는 '아기자기'로 표현했는데 저자의 포인트는 '오밀조밀'이었던 것 같다. 제목을 보고 다시 도서를 보니 정말 '오밀조밀'하다. 사다리 뒤에 있는 낮은 책장의 거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책과 카메라가 놓여 있고 놓치기 쉬우 구석 구석 마다 무언가의 소품으로 채워져 있다. 귀여운 그림은 섬세함이 놓쳐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채워져 있는 오밀조밀함이 그림의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 같다. 


 '오밀조밀'이어서 그저 여러 가지를 가득 채워 그리는 것인줄 알았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자세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다루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다시금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정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레벨보다 위인지 아래인지에 대해서도 차이를 두고 소품을 그릴 때도 한 번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단계를 나누어 세세하게 그린다. 소품이니까 한 가지 선으로 그려갈 줄 알았는데, 소품 레이어를 4개로 나누어 완성한 과정에서 진짜 오밀조밀함이란 이런 것이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대략 저자의 그림을 보여주는 과정만 담은 것이 아니라 오밀조밀하게 보이기 위한 그리기 방법을 알려주는 과정도 알려준다. 배경에 필요한 최소한의 퍼스 기초, 오밀조밀한 그림의 배색 요령, 그림자를 넣는 방법 등 유용한 내용을 이애하기 쉽게 예시적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었다. 또한, 오밀조밀하게 보이기 위해 추천하는 모티브 부분에서 그림에 어우러지기 쉬운 새의 종류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조 안의 배열, 추천하는 물고기의 종류들에 대한 내용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 그저 감각적으로 디자인하여 오밀조밀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그림을 그리기 위한 저자의 노력과 연구가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물열대어 수조와 해수어 수조의 차이를 그림을 통해 나타낸 부분은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그저 무언가 가득한 그림이나 귀여운 그림 정도가 아니라 '오밀조밀'이라는 저자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귀엽고 감성적인 그림들을 만나고 그러한 오밀조밀한 그림을 그리는 저자의 방법과 연구, 과정 등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러스트에 있어 이러한 오밀조밀함을 담아내고 싶어하는 분이 게시다면 이 책을 꼭 소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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