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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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윌북 서포터즈 도서 중에는 '지루하면 죽는다'라는 작법서가 있었다!! 작법서하면 '윌북'인지라, 서포터즈 도서에 글쓰기 관련 도서가 있다는 것 자체에 너무 설레였다. 그런데, 그게 다양한 글쓰기 분야 중에서도 '미스터리'가 주요 키워드라는 것이 더 기대감을 주었다. 드라마, 영화, 소설 등 계속 보게되는 특징 중 하나가 '미스터리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나 테마의 소설이나 드라마가 아니어도 이미 시작된 물음표를 따라가며 계속 보게 되고 그 가운데 반전 요소와 입체적인 인물의 매력이 더해지면 더 몰입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완결까지 보게 되는 것 같다.

 책에서도 특히 덮을 수 없는 소설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인 것도 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다른 소설을 잠시 책갈피를 꽂아둘 수 있지만, 미스터리 요소로 흥미가 유발되고 몰입하며 읽게되는 스토리를 따라 가다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마주하면 정적이던 물음표가 흔들리며 역동적인 스토리를 급한 물살처럼 시선이 따라가고 결국 그 물음표에 대한 담을 얻기 위해 계속 보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미스터리, 추리 관련 장르의 소설은 페이지를 펼치면 그 끝을 보게 되는 것같다. 그리고 '지루하면 죽는다'라는 것은 정말 집중도 짧고 도파민 기폭제를 찾는 다는 표현이 적절한 요즘의 시대에 적절한 표현같다. 도서나 드라마 또는 영상 콘텐츠 등 어떤 부분에서든지 그 작품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루하지 않아야 만함은 당연하다. 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독서와 관련해서도 단순히 차분히 오래오래 읽어가는 시기보다도 소비적 독서도 많아졌다. 그리고 도서에서 영상매체로 나아가는 과정도 많아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 작품이 작품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지루함이 아닌 '비밀이 많은 콘텐츠'가 되어 미스터리적 흥미로움을 통한 재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도서는 기존의 작법서 (윌북에서 유명한 ~힘 시리즈 등의)와는 조금 구성이나 진행 방식이 달랐다. 중요 내용 요약이나 키워드를 통한 이해적 접근 후 실전 적용의 방법을 작법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 도서는 왜 미스터리적 요소를 활용한 전략이 필요한지 등 미스터리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을 통해 매혹적인 스토리텔링 전략에 대하 안내하듯 설명한다. 즉 에시를 통한 적용적 측면보다, 왜 그런건지 미스터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탄탄한 기본 안내서라는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어떠한 글을 써야하는지, 살아남는 글 혹은 콘텐츠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을 읽어가며 방향을 잡아갈 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된다. 읽으며 알려진 작품에서의 예시적인 부분과 그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의 예시적인 부분의 차이를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을 읽어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도서라기보다는 읽으며 이해하고 느끼고 글로 나아가는 방향지시등고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재미가 없다면 끝까지 읽기가 어렵고 추천하거나 소개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스토리는 존재하지만 단편적인 인물과 뻔한 흐름이라면 그것 또한 끝까지 읽어가기 어렵다. 인물적인 부분이든 스토리의 구성이든 재미가 필요하고 그런 재미를 주는, 지루함이 아닌 독자를 붙자는 도서 혹은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뻔한 설명글이 아니라 비밀이 많은 콘텐츠, 미스터리적 요소를 갖춘 글이 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이렇게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도서가 또 있을까 싶다. 예측 오류의 짜릿함, 상상력 증폭 등 읽으며 미스터리를 통해 재미를 선사하는 독자를 붙잡는 글을 쓰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읽으며 그 방향성을 알아가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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