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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색 디자인 북 - 일러스트로 한눈에 보는 색 조합 아이디어
오비 요헤이 지음, 김지혜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3월
평점 :
표지부터 관심이 갔던 도서! 좋아하는 '앨리스'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디자인 그리고 전반적으로 어울리는 색체 조합에 관심이 갔다. 피피티, 활동지, 편지지 디자인, 카드 뉴스 등을 만들 때 항상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내용을 어떻게 넣을지 정했어도 그것을 감각있게 디자인하는게 어려워서 분명 넣을 내용을 넣어서 완성했어도 마음에 들지 않고 보여죽기 부끄럽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요즘은 더욱이 그런 감각적인 부분은 특별한 능력이상의 기반이 되어야 하는 업무적 센스라는 생각도 든다. 알고 그것을 쓰거나 오리고 붙이며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컴퓨터로 무언가 보여줄 수 있는 파일이나 서류로서 나타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내용의 차분함을 위해 톤이 낮은 것을 쓰면 너무 문안해보이는 것 같고 강조하기 위해 원색을 쓰면 촌스러운 듯 조합이 어렵게 느껴졌다. 여러 색을 조합해 보지만 아직 그런 감각이 많이 부족하여 항상 여러 색을 눌러보기 바쁘다.
이러한 고민에는 이 책 '배색 디자인 북'은 참 적절한 도서였다. 단순히 예쁜 이미지만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색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그리고 톤을 고려해서 어떻게 배색을 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한 가지 풍으로만 디자예시가 수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총 8가지의 주제로 배색 디자인을 알아가고 예쁜 일러스트와 조합된 색을 보며 나의 취향과 내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색 조합, 흥미롭게 느껴지는 색 조합, 문안하게 느껴지는 색 조합, 조금은 이색적으로 느껴지지만 활용해보고 싶은 색 조합 등을 알아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옆에 두고 디자인이나 배색에 고민이 되는 경우 자주 펼쳐보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장이 아닌 책상 위에 놓게 된 유용성과 예쁜 디자인의 측면을 갖춘 도서였다. 특히 디자인이나 일러스트 쪽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감각을 키우고 싶어하시는 분께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외에도 과제나 업무 등에 있어 색 감각을 키우고 싶은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용성과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측면에서 추천드리고 싶은 도서다.
이 도서는 한 테마당 네 페이지에 걸쳐 예시 작품과 설명이 나온다. 테마는 내추럴, 팝, 레트로, 스페이스, 걸리시, 판타지, 쿨, 일본 이렇게 총 8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감각적인 일러스트 디자인도 실려 있고 그 옆에는 배색 팔레트로 사용된 색에 대해 적혀 있다. 그리고 메인 4색으로 만든 다지인들, 2가지 색을 조합한 디자인, 3가지 색을 조합한 디자인, 메인 컬러로 가능한 배색들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단순히 일러스트 그림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면 어떤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지, 어떠한 느낌에 잘 어울리는지, 어떤 인상을 주고 다르게 활용해도 좋은 방향, 이 외에도 잘 어울리는 컬러와 그것을 황용하며 어떤 느김을 주는 것도 좋다는 등의 내용이 함께 안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색이 조화롭게 어울리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여러 디자인을 보며 자신의 배색 취향과 색 조합으로 부터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알아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자주 보는 것으로도 색 감각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트럼프 왕국의 조합은 왠지 익숙하면서도 편안하게 느껴졌고 밀리터리 패턴의 하드 보일드는 평소 사용하던 색감은 아니지만 이런 소재를 이렇게 배색하면 안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요즘 레트로 부분에도 시선이 다시금 가서 그런지, 도도표 레트로 우편의 디자이도 눈길이 갔다. 클래식, 모던, 중후함, 격식이라는 디자인에 대한 키워드는 평소 관심을 가지는 것과는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을 어색하게 느껴졌던 색을 배색하여 디자인한 일러스트여서 그런지 보면서 익숙한 색 조합이 아니어도 조금 색다르게 어울리고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에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일러스트 모음 집이 아니라 예쁜 일러스트를 많이 담고 있으면서도 정말 배색 디자인 감각을 향상 시키는 부분에 초점을 둔 도서라는 점에서 도웅이 되는 유용성도 갖추고 있다고 생가된다. 특히 배색에 대한 과정을 잘 모르겠고 고민이 앞서 여러 색을 동시에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시거나 하나를 정해도 조합이 어렵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이 도서를 만나고 읽어갈 때 앞 부분부터 읽어보시기 바란다. 색의 3속성에 대한 내용과 색의 톤, 배색, 색의 농도, 톤을 고려한 배색, 평소 작각가 사용하는 4색 선택 방식 등도 소개해 주기 때문에 앞에서 부터 천천히 읽어가시면 색에 대한 기본 이해와 선택의 과정을 적용하는 부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도서를 만나는 분들 모두, 더욱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살린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그리고 채색하고 완성하는 자신의 감성과 개성이 더 빛나는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