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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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오드림 2기의 첫 책은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라는 로맨스 소설이었다.

표지가 정말 예뻐서 표지를 계속 관찰하게 되는데, 제목에서 느꼈듯이 표지를 살펴보아도 일반적인 평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몽환적인 듯한 구름과 고래, 달 아름다운 푸르면서도 보라빛이 도는 하늘은 판타직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면서도 멈춰있는 듯한 기차 위의 두 남녀가 그러한 판타지적 요소를 마치 현실처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그리고 그들 곁에는 행복을 뜻하는 노랑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 행복이 과연 분홍빛 행복일까?

그러기엔 뒷 모습만 보여주는 이 두 인물의 분위기는 쓸쓸하게 느껴진다.

다시 시선을 돌려 기차안을 보면 불이 켜져 있다.

기차위의 남녀를 보았을 때는 멈춰 있는 것 처럼 느껴졌었는데, 기차 안을 바라보면 불이 켜져 있고 달리는 것 처럼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보다는 머리카락이 빠르게 스쳐가는 것 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다시 고개를 들어 기차위의 두 인물과 배경을 바라보면 소란스러울 것 같은 주변의 소리마저도 두 남녀에게는 닿지 못하는 듯이 역동적인 듯한 장면을 고요함과 쓸쓸함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기차 안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시간과 달림의 속도가 두 남녀에게는 다른 시간과 흐름으로 멈춰있는 듯 하다. 책을 바라보면 바라볼 수록 흥미롭게 느껴지고 그 안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는

죽고 싶어 하는 소녀와🙎 ♀️

사신에게 수명을 팔아넘긴 대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은시계를 얻은 남자🙎 ♂️

두 사람이 펼쳐내는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초월 로맨스를 그려낸 소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스튜디오 오드림)

로맨스 소설이기에, 두 남녀에게 이입하여 읽게된다.

둘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서로 이해하고 변화해가며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서 독자로서 함께 응원하고 즐거워하게 되는 것이 로맨스 소설일 것이라,,, 그렇게 생각했다. 적어도,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하지만, 둘의 장난이 귀여울수록, 둘이 서로에게 호감을 표현할 수록, 둘이 서로 의지하고 가까워질 수록 로맨스 소설의 요소가 다겨진 부분임에도 아플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미소가 지어지는 과정에서도

마음 한 편으로는 안타까움이 밀려오는데,

걱정스러움에 나도 아파오는데,

이 둘은 어떠하였을까,,,.

안타까우면서도 그렇기에 애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귀여우면서도 응원하게 되어

웃으면서도 울고, 울면서 웃게되는 소설이었다.

모모(스튜디오 오드리) 출판사의 소설 답게 역시 빠질 수 없는 반전의 요소가 담겨져있다.

웃으면서도 안타깝다고 했지만, 새드 앤딩을 싫어하시는 분이 꼭 보셨으면 하는 소설이다.

스포하지 않으려 애쓰며 리뷰를 쓰고 있다.

사신에게 수명을 팔아넘긴 대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은시계의 등장 부터 시공초월 로맨스라는 특징까지 가지고 있어서 흥미로우면서도 너무 산으로 가는 판타지가 아니라 티격태격하면서도 가까워지는 귀여운 로맨스의 요소를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

'수명을 내놓은 걸 절대 후회하지 마십시오.'

수명을 팔고 은시계를 주었던 사신이 마지막에 한 충고.

하지만, 남자는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3년은 길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연 남자의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까?

3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길 바랬던 첫 마음과는 달리 3년의 시간을 기록하며 아쉬워하지는 않을까?

'수명을 팔아넘긴 건 정말 잘한 일이다.'

수명을 팔고 시간을 돌리는 은시계를 정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수명은 팔아넘긴 남자가 한 여자의 목숨을 구하려 애쓰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죽음을 방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도 정말 열심히, 필사적으로!!

-

"너 한테 이길 때까지는 죽게 두지 않을 거야."

그러고는 입에 생크림이 묻었다고 알려주었다. 이치노세는 입을 닦으며 "그런 이유로 방해받는 건 싫어요"하고 토라졌다 .

"어떤 이유라면 좋겠냐."

'어떤 이유라도 싫어요."

-

티격태격하는 둘의 대화가 재미있다.

자신의 수명을 팔아넘기고 여자의 죽음을 방해하는 이상한 남자,

그리고 한 남자에게 계속 죽음을 방해받지만 설득당하지는 않고 먹을 것은 같이 먹는 한 여자.

이 둘의 대화를 읽어가고, 둘의 관계 변화를 알아갈수록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죽으려던 남자는 새로운 다짐을 한다.

-

그러니까 나는, 앞으로도 계속,

죽고 싶어 하는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고 함께 놀러 다닐 것이다.

-

누군가가 다른이를 방해하는 것을 응원하게 되는 로맨스 소설이라니, 특이하게 느껴지면서도 이러한 대사와 과정이 귀엽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둘의 귀여움에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흥미로움, 반전요소, 귀여움과 로맨스까지 다양하게 갖추면서도 나의 삶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의미있는 소설이었다. 빠르게 읽히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소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서포터즈 오드림 2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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