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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평점 :
컬러와 관련된 책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색채심리학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색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가면서 색의 이야기, 그리고 그 색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책에도 다양한 색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부비새가 푸른 발로 상대를 어떻게 유혹하는지, 영화에서 색감이 왜 중요한지, 상징적으로 쓰이는 색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색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용한 이야기들로 엮은 책이다. 색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아가 문화와 전통, 역사와 자연의 섭리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다방면으로 유익한 책이었다.
처음 이야기부터 궁금증을 발생시켰다. '올해의 색'. 나는 개인적으로 올해의 색을 찾아보는 편은 아니지만, 방송을 보다가 알게되기도 하고, 인터넷을 켰을 때 보여지는 여러 기사와 블로그 글 등을 통해 올해의 색에 대해 알게 된다. 2022 올애희 팬톤컬러는 베리페리하고 한다. 2021년에는 얼티밋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이었고, 2020년은 클래식 블루, 2019년은 리빙코랄 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선정된 컬러를 보다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올해의 색은, 이 컬러들을 누가 선정한 것일까? 올해의 색이 발표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부터라고 한다. 한 가지 색이 그해에 가장 유행을 선도한다는 의미로 채택된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올해의 색은 팬톤이라는 색채 연구 기업이 매년 12월 다음 해의 색을 선정하고 발표한다고 한다.
올해의 색은 그냥 모여서 회의하고 투표하는 방식처럼 간단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올해의 색을 선정하는 과정은 굉장히 까다롭다. 먼저 올해의 색 선정위원회 컨설턴트는 런던과 파리, 밀라노 등 세계적 패션 중심지에서 열린 패션쇼를 관람하고 새로운 색상 동향을 파악한다고 한다. 떠오르는 트렌드가 무엇인지 분석하기 위해 영화계와 예술계뿐 아니라, 과학 분야와 새로운 기술 산업도 면멸히 조사한다고 한다. 컬러 한 가지를 선정하기 위해서 이렇게 다방면의 조사와 노력이 있다니, 많은 고민과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범위가 매우 넓어서 좀 놀라웠다. 심지어 동식물을 보며 새롭고 독특한 색의 조합을 떠올리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각족 기록과 사진, 인터뷰까지 오랜 시간 동안 분석하며 철저한 조사의 과정을 거치며 올해의 샛이 선정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색에 대해 잘 모르는 내용이나 궁금한 내용을 알아갈 수 있다. 그리고 백악관 이름의 유래, 무지개 나무가 보여주는 오묘함, 공포의 드라마를 쓴 에이전트 오렌지, 세계인을 사로잡은 천연색 곡물, 미술관에 전시된 무지개 깃발, 카푸친 수도사들이 남긴 색,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색, 블루 신뢰를 말하다. 시개와 공간을 초월한 타탄 무늬 등 여러 가지 색에 대해 알아가고 그러한 색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다. 어쩌면 색과 관련된 상식을 쌓아가는 시간이라는 표현도 적절할 것 같다. 하지만 색을 알아갈 수록 그 색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는 시선도 변화 되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하다. 세상은 여러 가지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마주하고 있는 여러 색에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찬란하게 물들이는 색의 이야기를 알아가며 색에 대한 교양과 상식을 쌓아가는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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