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차별을 인간에게서 배운다 -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위해 다시 세우는 정의 서가명강 시리즈 22
고학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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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는 책 중 하나인 서가명강 시리즈!

표지를 살펴보았을 때는 이티의 손가락 장면을 연상시키는 로봇이 있어서 공학기나 과학 분야의 도서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AI'가 언급되니 더욱이 그럴거라 확신했는데 알고보니 이번에 나온 신간도서는 '법학'분야의 책이었다. 학문의 분류와 그 내용을 잘 모르고 '법학' 이라는 것에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법학은 학문의 분류 가운데 '사회과학' 분야에 속했다.

친절하게도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었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공학'이 있고, 법학은 그중 사회과학에 속하는 것이었다. (법학외의 사회과학으로 분류되는 학문은 경영학, 심리학, 정치학, 사회학, 외교학, 경제학이 있다.)

그렇다면 법학이란 무엇일까? 법학하면 검사님 판사님 그리고 두꺼운 책? 이라는 세 가지가 연상이 되었는데, 법학은 온갖 유형의 법에 대해 분류하고, 분석하고, 설명하고, 해석하고, 비판하는 등의 작업을 하는 학문이었다.

사회가 있는 곳에는 어떤 형태로든 법이 항상 존재하는데, 그 법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기술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법학의 대상이나 방법론도 지속적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나 인공지능과 관련된 법적 분석은 최근에 관심이 크게 늘어난 영역의 하나라고 한다.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 같고 나와는 다른 차원의 혹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일 것 같았다. 하지만, 바둑대결, 가상 아이돌의 데뷔, 메타버스 등의 소재들은 다른 차원이나 미래가 아닌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세상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여전히 낯설고, 낯설게 느껴지는 만큼 그리고 모르는 만큼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환경 변화와 환경적 재난 관련 영화들에 무서움을 느끼고 했던 것처럼,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로봇과 인간의 대결 구도의 영화들이 생각났다. 무섭기도 하고 불편한듯 두려운 이러한 감정들이 어쩌면 지금의 세계에서의 일이 아닐 거라고 밀어내고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게 만든 것은 아닐까하는 생가도 든다. 그래서 그런지 '인공지능이 우리를 채용하게 된다면'의 부분이 인상깊었다. 솔직히 읽기 전에는 무섭게 느껴지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회피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미 아침 뉴스를 통해 가상 아이돌이 데뷔한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고 식당에서 그 많았던 아르바이트 생이 사라지고 로봇 두 대가 등장하여 주문한 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예전에는 과학상상대회때나 그렸을 것 같은 많은 일들이 지금은 상상 속이 아니라 이미 현실화 되어 현실 가운데 일어나고 있었다.

객관적으로 실력만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오디션 뿐만 아니라 초기의 서류전형 단계 또는 면접 단계 에서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라고 해서 모두가 공정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도 했다. 인공지능이지만 왜곡된 판단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었다.데이터의 활용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 오남용이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함께 확보되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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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이미 많은 영역에서 상용화되어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사결정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동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로 인한 여러 형태의 불안감이 나타나기도 하고,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인공진으기술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야 할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았다고 하는데, 그럼으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의문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공정성 문제와 차별 개면이 새로이 부각되었다. 이에 대해서 알고리즘에 의한 차별과 공정성에 관한 논란을 이야기 해준다. 그런데 사람에 의한 차별과 인공지능에 의한 차별은 서로 매우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발생된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공정해야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도입되어가기에 더욱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공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흔히 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실제 인공지능 맥락에서 공정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밝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공지능 차별이라는 것이 발생되어지는 것 부터 의아하게 생각되었짐나, 공정성이라는 단어는 객관적인 느낌을 주는 참 추상적인 단어였다. 읽어가면서 인공지능의 한계와 인공지능 차별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다.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인공지능이고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멀리 거리를 두고 싶었던 내용을 이렇게 읽어가며 알아가는 과정에서 정말 내가 살아가는 사회의 이야기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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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유용한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방안에 대한 논의와 동시에 사회적 논의가 더욱 더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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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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