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 위 죄책감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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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죄책감



오늘부터 나는 무슨 짓을 하건

죄채감 없이 할 것이다.

죄책감이 드는 짓은 아얘 안 할 것이다.

-옌스 코르센

'죄책감'

사람의 마음에 무게를 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할때, '부담감, 책임감, 의무감' 등을 이야기 하고는 하는데, 나는 그러한 감정들 중에서 가장 무거운 감정이자 가장 익숙한 감정이 바로 '죄책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어린아이여도 그 고개를 숙이게 하는 감정인 '죄책감'

이 책의 주제이자 '내 어깨 위 죄책감'이라는 책 이름에도 드러나 적혀 있는 이 '죄책감'이라는 단어에 그리고 그 표현에 공감이 되었다.

죄책감이라는 감정은 쉽게 찾아오고 익숙하게 찾아고고 정말 내 어깨위에 있기라도 하듯, 그 감정을 느끼게 되는 순간 고개가 아래로 숙여진다. 그리고 마음 깊이 스며들어 깊은 한숨의 구덩이를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구덩이에 빠져만 있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면 나는 이 죄책감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책은 죄책감을 털어버리기 위해서는 먼저 죄책감과 후회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죄책감과 후회는 무엇일까?

우선 죄책감은 "저지른 잘못이나 죄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러한 감정이 즉 후회하는 마음과 동일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죄책감과 후회에는 차이가 있다 .

우선 죄책감은 우리의 행동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평가할 때 느낀다. 하지만 후회는 우리의 행동을 틀렸다고 생각하고 안타깝게 여기지만 그 실수를 용서할 때 느낀다.

이 차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죄책감은 결국 용서하지못하고 자신을 미워하며 나쁜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로서 결론을 짓는다. 하지만 후회는 그 결과가 달랐다. 죄책감과 동일하게 자신의 행동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미워하거나 나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실수를 용서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향해 나쁜 사람이라는 상처를 주는 죄책감과는 다르게 후회는 그 실수를 안타낍게 여기고 안아주며 용서를 하는 분명한 결과적 차이가 있었다.

또한, 후회는 그러한 행동에 책임감을 느껴 개선이나 회복의 방법을 찾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길도 모색한다. 즉, 그 실수 가운데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 이와는 달리 죄책감은 그 가운데 머무는 모습이 있다. 죄책감은 자신을 괴롭히고 손발을 꽁꽁 묶고 에너지를 앗아간다.

후회를 느낄 때는 안타깝게 여기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이후 생각과 행동으로서 변화가 나타나지만, 죄책감은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여기고 상처 받은 그 모습 가운데 머물며 상처가 더욱 깊어진다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 책은 공감할 수 있는 사럐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죄책감과 후회, 그리고 변화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당연한 감정이고 잘못이라고 생각하였던 죄책감으로 인해 고개 숙인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 시킬 수 있도록 죄책감이 어떠한 것인지부터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그리고 그런 감정인 죄책감 가운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방안들을 상황과 성향에 따라 이야기 해준다.

특히 죄책감의 모델에 대한 설명과 생각 바꾸기 5단계가 기억에 남는다.

그냥 감정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행동으로 표현되는 모습을 구분지어 살펴보는 접근도 신선했는데, 거기서 상황, 자신과의 대화/평가, 감정과 행동으로 살펴보는 것은 조금 더 죄책감이 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생각의 오류 가운데 '우리는 자신에게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초능력을 요구한다','행동뿐 아니라 인간 전체를 비난한다'와 같은 생각의 오류들이 특히 공감이 되었다. 잘못이라는 생각이들고 죄책감가운데 고개 숙인 가운데는 이러한 생각의 오류를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 책은 마치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그것을 바로 직시하고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안내서와 같다. 죄책감 가운데 오늘도 나를 미워하며 미운 마음으로 자신을 마주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소개드리고 싶다. 그리고 오늘은 자신을 향해 죄책감의 시선이 아닌 용서의 시선을 주고 미워하고 자책하기보다는 변화의 과정을 가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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