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 지친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그림 이야기 자기탐구 인문학 5
태지원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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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8회 대상 수상작!

'위로'와 '그림' 이 연결고리의 이야기가 궁금하였고,

'눈과 귀를 열어주는 저자의 다정한 치유의 언어가

우리의 지친 등짝을 토닥토닥 어루만져준다'라는

정여울 작가의 추천글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프롤로그의 저자의 이야기부터 마음을 토닥여주었다.

지쳐있는 하루, 스스로 외떨어진 작은 섬처럼 느껴지는 순간.

그러한 순간 울음을 내뱉지도 삼키지도 못했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에 위로를 전한 그림.

바로, 빈센트 반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 이었다.

900여점의 호화를 그렸음에도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던 화가,

그림에 대한 의견 차이로 주변 사람들과 다툼이 잤았던 화가,

경제적`정신적 어려움과 동료와의 갈등으로 급기야 자신의 한쪽 귀를 자른 화가,

저자는 그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를 자화상을 통해 마주하였다.

교양으로 살펴보거나 미술적인 내용을 공부하거나

화가에 대해 알아가려는 목적이 아닌

지친 마음에, 혼자 섬 처럼 외로이 보내던 그날 위로의 시선으로

저자는 빈센트 반 고흐와 마주하였다.

저자는 그날, 고흐의 굳은 표정 속에 담긴 마음을 알 것만 같았다고 한다.

누군가 나를 알아봐주길 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을 화가의 마음을 말이다.

그러면서 '외롭고 초라한 마음을 추스르며 세상을 살아가는 건

나만이 아닐 수 있겠구나.

누군가는 나처럼 힘든 밤을 버티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저자는 외롭고 힘든 그 순간,

그림을 통해 마음 속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림'이 소재가 되지만,

그림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교양서가 아니다.

저자의 일상 속 고민으로 시작해

그림을 통해 위로를 건네는 글이다.

명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에 대한 감상 방법이나 절대적 해석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고민과 그러한 고민을 명화를 통해 나누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1장에서는 '나를 사랑하기 힘든 밤, 그림을 읽다'로

내 모습이 밉고 싫어 마음을 추스르기 힘든 날, 위로가 되어주는 그림 이야기를 전하고

2장 '상처가 아물지 않는 밤. 그림을 읽다'에서는

인간관계 또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힘든 순간

위로를 건네주는 그림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장에서의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첩다고 휘둘리는 이유'에

대한 내용을 귀스타브 쿠르베의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며

그러한 고민과 한마디 말에 상처받고 있다면 돌아봐야 할 것에 대해 나누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3장 '관계의 답을 몰라 헤매던 밤, 그림을 읽다'에서는

인간관계에서 혼란스러울 때 도움이 되는 그림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4장 '위로다운 위로가 필요한 밤, 그림을 읽다'에서는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그림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5장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운 밤, 그림을 읽다'에서는

스스로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나에게 맞는 행복이 어떤 건지 혼란스러울 때,

답이 될 만한 그림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5장에서 '부적응의 세계를 건너는 법'의 내용이 인상깊었는데,

그 중 '부적응의 상태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시기와 세앙을 건너는 일, 그저 그런 일일 뿐이다.' 라는

저자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외롭고 초라한 마음을 추스르며 세상을 살아가는 건

나만이 아닐 수 있겠구나.

누군가는 나처럼 힘든 밤을 버텨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

그런 생각이 떠오르자 마음 속에 작은 위로가 찾아왔습니다.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태지원 지음 / 가나 출판사

저자의 이야기들 가운데 담긴 고민은

저자만의 고민이라기 보다는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명화를 통해 풀어가는 내용도

명화에 대해 알아가는 지식적인 측면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민에 대한 공감적 마음을 따라가며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었다.

명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

에세이를 읽으며 공감과 위로를 느끼는 시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이 책의 문장과 그림,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그림을 지식이 아니라 마음의 위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의미있게 생각되어 소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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