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토베 얀손 지음, 필리파 비들룬드 그림, 이유진 옮김, 세실리아 다비드손 각색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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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보았던 '무민'을 이렇게 예쁜 책으로 다시 만나다니

책을 보며 이렇게 반가울 수 있는 것은

역시 '무민'이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학교~~'로 시작하는 책 중에

'무민'이 나오는 책이 있었다.

나는 국민학교를 다닌 것은 아니지만,

그때 집에 있던 책꽂이에는 그 책이 꽂아져 있었다.

책의 저자가 독자 여러분에게 쓴 인사말에서

'여러분의 부모님, 부모님의 부모님이 읽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에요!'라고 했는데,

정말 그랬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부모님의 부모님, 부모님 세대를 넘어

지금의 나와 나 보다 어린 아이들도

무민의 이야기를 만난다는 것이 참 신기하면서도

그 만큼 무민 골짜기의 무민 친구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의 힘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보이지도 않고, 말도 한마디 하지 않던 아이입니다.

그런데 무민 골짜기로 와서 무민 가족을 만난 뒤로 달라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면 이 책을 읽어 봐요!

<무민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토베 얀손 원작, 이유진 옮김 / 어린이 작가정신

'보이지 않는 손님'이라니,

그리고 그림에서부터 옷과 리본 사이 빈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에 톡톡 노크를 해준다.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손님'이 '닌니'다.

그런데, 이 인물은 소개에서 더욱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보이지도 않고, 말도 한마디 하지 않던 아이다

무민 골짜기를 와서 달라졌다는 것이다!

왜? 혹은 어떻게? 라는 질문을 하며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왠지 어린 시절의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면 이 책을 읽어 봐요!'라고 소개글이 적혀 있다.

하하, 이러니 아이들도 나도 않 읽을 수 없지 않겠는가 ~~

그리고 무민 책은

단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소재나 좋아할 캐릭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민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 가운데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 들도 생각해볼 주제와 교훈을 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화를 내야 할 때는

정말 불같이 화내야 한다는 거죠!

<무민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토베 얀손 원작, 이유진 옮김 / 어린이 작가정신

이 책을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아이는,

사회 생활 가운데 누르며 숨죽이게 되는 나의 감정들을

대신 캐릭터로 표현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이들이 읽고서 혹은 부모님이 아이와 읽으며

생각해보고 이야기 해보는 것이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되면서도

어른인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적절하게 화를 내고

자신의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 법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더 많이 잃어버리고

잊혀져 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무민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 시절 감동과 반가움 외에도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유익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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