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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 오쿠라 데루코 단편선
오쿠라 데루코 지음, 이현욱 외 옮김 / 위북 / 2021년 10월
평점 :
그리고 탐정이 탐정으로서 탐정이 해야하는 일을 시원하게 잘 처리했다는 생각이 드는 단편이었음.
(위 표현은 다른 추리 소설과의 비교가 아니라. 이 책의 다른 단편과 비교한 것임.)
일주일 째 행방불명된 남편을 찾아달라는 한 부인의 의뢰를 사립탐정이 해결하는 스토리
▶ 요물의 그림자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자신의 사촌이라는 한 부인에게 노트를 받게되며 스토리가 시작된다.
그 책 안의 이야기가 바로 스쳐지나간 이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요물의 그림자'전체 스토리.
'몸에 잘 지니고 있었다'라는 부분에서 어떤 암호를 어떻게 지니고 있었을지 궁금증이 남지만,
묘한 긴장감을 가진 스토리였음.
▶마성의 여자
책 뒷 표지 추천사에서 언급된 이상심리의 공포가 가장 두드러진 소설이 바로 이 단편일 것 같음.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있는 여자.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화를 내는법도 질투를 하지도 않는 여자에게서
도망치려하다가 비극적인 결과를 맞게되는 남자의 이야기.
▶ 심야의 손님
탐정 사쿠라이 요코가 급하게 의뢰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전화를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한국의 홍길동 같은 인물 의적 오고시 센조가 나오게된 이야기와
탐정 요코가 의뢰받으러 간 장소에서 발생된 사건과 연결되어지면서
요코가 의뢰받았을 사건이 무엇인지와 그 사건의 시작이 된 스토리를 알게되어짐.
그리고 결정적인 자료가 있음이 밝혀지며
억울하게 범인이 된 자의 누명을 벗길 수 있는 해결점이 되어짐.
▶ 일본 동백꽃 아가씨
: 갑자기 사라진 자신의 아내를 찾아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의뢰받은 여자 탐정의 사건 이야기.
범인이 누구인지는 정해져 있으나 아내를 데려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로 진행되게 됨.
그 스토리의 시작을 들려줌으로써 안타인줄 알았던 사람이 뒤바뀌어짐.
▶ 사라진 영매
"혹시 그 미스테리한 사건 기억하십니까?"라고 시작하며
그 미스테리한 사건에 대해 말해주는 스토리.
소설에 불과한 이야기라 생각했던 것이 실제라는 것으로 밝혀지며 씁쓸함을 줌.
개인적으로 일기 전에 책 소개와 관련 글을 읽으며 기대를 크게 가져서 그런지,
읽으면서는 조금 많이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렇게 기대를 크게 가지지 않고 읽었다면
좀 더 흥미롭게 읽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탐정이 등장하는 스토리는 있지만,
그 탐정이 추리를 하는 스토리가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아 많이 아쉬웠다.
책 뒷 표지나 띠지에 적힌 문구에서 생각할 수 있듯이
여자 탐정이 등장하지만, 그 여자 탐정이 추리를 하는 것은 읽은 내용에 있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띠의 뒷 부분에 는 '심령학과 추리 소설의 만남! 초현실적인 기이한 이야기 속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는 탐정 요코'
라고 적혀 있다.
여기 적힌 '탐정 요코'는 모든 이야기가 아니라
책의 제목으로 적혀 있는 작품인
'심야의 손님'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요코가 엄청난 추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범인이 '내가 범인이요.'라고 등장하고, '이 사건은 사실 이러하오'라는 내용을 범인이 말해주며,
이렇게 정확한 증거도 있다는 것을 범인이 알려준다.
요코가 약간의 추측을 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이 범인이나 사건을 밝혀내는 추리라고 볼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탐정' 혹은 '여류 탐정', '진실을 파헤치는' 등의 키워드가 강조되어
책을 기대하고 본 것에 비해
아쉽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거나, 탐정이 추리해 가는 그렇게 실마리를 적극적으로 해결해가는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이 책은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고,
그 보다는 특이하고 기이한 소재의 이야기나 약간 싸-한 듯한 미스터리한 느낌,
이상심의 공포?와 같은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오히려 흥미롭다고 느껴지실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