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다가
거기에 나오는 음식들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해서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과 궁금증이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조선셰프 서유구의 과자 이야기 2'라는 제목을 보고
'조선셰프'와 '과자'라는 조합에
어떤 과자들이 소개될 지 궁금하고
만드는 방법이나 관련 이야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내 마음은 너무나 가벼운 호기심이었다는 반성도 든다.
음식과 관련된 책이지만, 이 안에는 우리가 기억해야할 의미와
그 의미와 과정을 책을 통해 전하려한 노력이 담겨져 있었다.
우선, 이 책에서는 당전과 13가지,
당전과 편에 부록으로 포함된 첨식 17가지와
감람을 구하지 못해 복원할 수 없었던 매화포를 제외하고
포과 27가지를 연구하여 복워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조선의 과자를 소개하고
그 조리 방법을 알려주는 요리 레시피나 베이킹 책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 책안에 담긴 음식들은 '과자'이지만,
그 과자가운데 문화와 예술로서의 음식과 요리의 의미가 있으며
계층 간의 ㅈ화화 균형을 꿈꾼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포과편에서는 계절의 제한을 많이 받는 과일을 저장성 높이기 위해 볕에 말리고
가루를 내서 간편하게 휴개할 수 있게 하였다. 여기에 꿀과 설탕을 더해 반죽하고
틀을 이용해 모양을 찍어내면 다른 차원의 심미적인 요소가 가미된 과자가 만들어진다.
<조선셰프 서유구의 과자 이야기 2 - 당전과` 포과편> 풍석문화재단음식연구소지음, 곽유경 대표집필 / 자연경실
포과 편의 강분정이나 조유정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과자라고 한다.
개인전으로 둘 중에는 강분정이 먹어보고 싶다
강분정은 생강가루 떡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강은 좋아하지 않느다.
아니, 싫어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그런데, 생강 자체가 아니라
생강을 가루를 이용하여
맵싸하고 부드러운 복숭아, 레몬 향 과자인
강분정으로 만든다면 맛이 다를 것 같다.
그리고 몸에 좋은데 먹지는 못햇는데
이렇게 적용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없이
고급스러운 쿠키 같은 백윤이나
고드름을 먹는 기분이라는 표현이 인상저인 발석당,
달콤할 것 같아서 커피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 송자해라간 등
먹어보고 싶은 다양한 과자들도 있었다.
당전과 편과 포과 편에는 현대인들에게도 유익한 조리법들을 엿볼 수 있다.
매실이나 산사, 감귤, 모과같이 약성과 신맛이 강한 과일을 절여 과자로 만들어 건강유지에 보탬을 부거나 저장해두었다가 차로 마시고 음식에 조미료로 활용하는 지혜도 배울만하다.
<조선셰프 서유구의 과자 이야기 2 - 당전과` 포과편> 풍석문화재단음식연구소지음, 곽유경 대표집필 / 자연경실
당과 편과 포과 편 뿐만 아니라 현대편도 제시되어 있는데,
특히 이 현대편에 제시된 음식은 예상외의 과자도 있고
이건 분명 맛있을 거라는 확신도 드는 과자도 있었다.
설탕 생초콜릿, 쑥 크레이프수제트, 유채꽃 사탕,
송화빙수, 마 타르틴, 파프리카 크래커 등
정말 역사와 현대가 만나 만들어낸
예쁘면서도 맛있을 것 같은
그래서 먹어보고 싶은 과자들이 많이 있었다.
'과자'라고 하면 마트에서 파는
봉지 또는 깍의 과자가 먼저 생각난다.
'조선'이라는 표현은 낯설지 않은데
거기에 '과자'가 붙으면 상상되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지금 나온다고 해도 먹고 싶은
그리고 몸에도 좋은 다양한 과자들이 있었다.
다양한 음식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도 호기심과 궁금증 가운데
원하는 이야기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전의 과자들은 다 쓰고 약초만 가득할 것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기 쉽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된 과자들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과자를 알아가고
이 가운데 담긴 지혜와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
소중하고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소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