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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 ㅣ 클래식 클라우드 28
김주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평점 :
그가 연주한 것은
클래식 클라우드 028 <쇼팽> 김주영 / arte
너무나 유명한 그의 이름 '쇼팽'
책을 읽으며 쇼팽의 음악이 특ㄱ별한 곳에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닌
이미 우리들 생활 속에서도
많이 스쳐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오늘도 쇼팽의 음악을
만나고 스쳐왔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를 수 없는 그의 이름 '쇼팽'이라는 생각에 비해
내가 쇼팽에 대해 알고
실제로 쇼팽과 그의 음악을 인지하며
음악을 만나고 알아간 시간은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기에 쇼팽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 쇼팽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이름을 많이 들었어도 언제나 멀게만 느껴지던
쇼팽의 음악과 그의 스토리를
알아가고 다가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첫 시작은 프랑스 낭만주의 그림을 대표하는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가 188년에 그링 그림으로 시작한다.
'프레데리크 쇼팽' 그의 풀네임도 처음 알았고,
그의 모습도 처음 알게되었다.
또한 쇼팽을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이라고 했는데,
쇼팽은 1810년에 폴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인 젤라조바볼라에서 태어났다곡 한다.
프랑스계의 아버지와 폴란드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인생의 반은 폴란드에서 보내고
나머지 반의 삶은 대부분 프랑스에서 보냈다고 한다.
책에는 '쇼팽의 생애와 예술 공간' 을 담은 페이지가 있다.
이 부분은 팜플렛처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페이지가 펼쳐지도록 되어 있고
그 옆에는 각 각의 공간이 어디에 있고
그 공간이 쇼팽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떠한 음악적 장소인지에 대해 적혀 있다.
이 부분에서는 각 공간을 그림으로 살펴보고
옆의 글에서 간략한 설명을 읽어보며
전페적인 쇼팽의 생애와 예술공간을 알수 있다.
또한 이 공간들은 책의 내용을 읽으며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실제 사진으로도 담겨져 있어
그 실제 모습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기 전 쇼팽에 대해 전혀 모르기에
간략하게 그의 생애와 예술 공간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도움이 될 것이며
책을 다 읽고
다시 한번 그의 삶과 공간을 정리하면서 살펴보아도 좋을 것이다.
내가 참석해야 하는 만찬, 연주회,무도회 등이
그나마 나를 지탱해 주고 있어.
난 슬프고, 외롭고, 늘 버려진 기분이야.
그래도 이런 자리를 위해 옷도 차려입어야 하고,
표정도 만족스럽게 지어야 하니까 좀 낫지.
하지만 서둘러 내 방에 돌아오고는 해.
그리고 피아노 앞에서 억눌렀던 감정을 쏟아 내지.
내 피아노는 내 고통의 표현을 너무 잘 알아.
클래식 클라우드 028 <쇼팽> 김주영 / arte
소팽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쇼팽은 어떤 마음으로 음악을 만나고 작곡을 했을까?
쇼팽의 심리상태는 어떠했을까?
그의 예술과 삶을 읽어나가며 궁금증을 해소래갈 수 있었다.
특히 가장 인상깊은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서도
대부분의 많은 내용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
'상드'라는 여인과이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스토리의 시작과 관련하여
피아니스트 '리스트'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도 이색적이고
쇼팽과 그 주변의 음악, 예술인의 삶도 읽을 수 있었다.
음악가로서의 삶을 포함한
쇼팽이라는 한 사람의 삶이 담겨져 있는 책이었다.
특히 쇼팽의 사랑과 연애의 이야기가
내가 생각했던 쇼팽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 놀랐다.
얼굴에 인정머리가 없어 보여서 싫었고
그녀에게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했던 쇼팽.
하지만 그러한 그의 표현과는 다르게
쇼팽을 상드와 만나고,
그녀와 연애를 시작한다.
이전에 마리아 보진스카와 혼사가 오갔던 쇼팽이지만,
그 사랑의 과정은 결국 슬픔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래서 그는 마리아와 주고받은 편지와 선물을 모아 놓은 꾸러미에
폴라드어로 '나의 슬픔'이ㅏ고 적어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상드와의 연애에서는
쇼팽이 아니라 상드가 먼저 마음을 표현하였다.
상드라는 여인은 처음알았지만,
세상에 정말,, 보통 여인이 아니었다...!
읽으며 옛날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ㅏ.
쇼팽은 보진스카와 헤어지고 의기소침해진 마음도 있고
상처 받은 마음을 누구에게건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또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강한 여성은 상드지만,
상드도 쇼팽 앞에서는 엄마 같은 모습으로
여섯 살 연하의 쇼팽을 보살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소팽도
협오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부정적인 첫 인상의 상드가 아닌,
자신의 이약기를 이해해주는 여인으로 생각이 변화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둘의 만남은 무려 9년 동안이나 이어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쇼팽의 사랑은 끝내 이별의 아픔으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을 그저 하나의 스캔들이나
음악과는 상관없는 연애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쇼팽의 삶과 음악에 대한 많은 내용에서
상드와 함께한 시간들과
상드와 함께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라 생각하면
언제나처럼 기다릴 것이라는 그의 편지에서도
이별 후에도 그의 음악에는
그 시간과 감정, 과정들이 담겨져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클래식 클라우드 028 <쇼팽> 김주영 / arte
음악과 관련하여 인상깊은 부분은
쇼팽의 고향에 대한 마음과
그마음이 느껴지는 음악적 고향인
마주르카 리듬에 대한 내용이다.
쇼팽은 스무 살 이후 타지를 전전하다 결국 돌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고향의 음악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 쇼팽에게 있어 '마주르카 리듬'은 굉장히 특별한 의미였을 것이다.
어릴 적의 추억을 한순간도 잊어 본 적이 없는 쇼팽이
늘 돌아가고자 했던 음악적 고향이 바로 마주르카 리듬이었다.
마주르카 음악은 리듬과 선율에 따라 큭게 세 종류로 나뉜다소 한다.
그런데 그 마주리카는 쇼팽을 만나면서 또 한 번 흥미로운 결함과 분열을 하게 된다.
'마주레크'는 바르샤바를 포함한 폴란드의 중앙 지역인 마조프셰에서 유행한 춤으로,
액센트가 둘째 혹은 셋째 박에 놓이는
중간 빠르기의 마주르카라고 한다.
쇼팽은 '이곳 사람들이 춤을 추려 들지 않는다'라고 펴지에 쓴 내요이 있는데,
쇼팽은 그렇다고 그 음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춤'에 무물지 않게 하였고
그러한 의도는 창작 초기부터 드러난다고 한다.
폴란드의 민속 춤곡인 마주르카지만,
마주르카의 ㄹㅣ듬은 쇼팽이 개인적이고 내밀한 모습과 만나면서
춤곡을 넘어서 새롭고 독창적인 음악으로 새롭게 재탄생하게 된다.
클래식 클라우드 책은
정말 언제 읽어도 후회 없는 책이다.
잘 알지 못했던 인물의 삶을 알아가고
그 인물의 이야기를 어렵거나 편협한 시선이 아니라
편안하게 읽어가며 그의 예술과 삶의 여행으로 초대받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름만 알고 있고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봤을 법 하지만
너무나 멀게 느껴져 어렵다고 생각되는 '쇼팽'이 아니라
이제는 '쇼팽'이라는 이름가운데 그의 음악과
그 예술을 만들어낸 쇼팽이라는 인물의 성격과 감정,
그리고 그의 삶의 과정이 생각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쇼팽이라는 한 사람의 예술과
예술이 탄생한 그의 삶의 과정을
알아가고 만나는 시간을 많은 이들이 가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