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 행복서사의 붕괴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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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공주'에 초점을 주고 예상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내용이었다.

그래서 읽었던 내용들을 토대로

각 부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나

생각해보게 되었던 내용을 적어보았다.


1부. 행복 서사의 붕괴

지금 누구도 이 공주설화적 행복서사를 무시할 수 없다.

민담의 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세계 대중 문화시장에서 사실상 거의 모든 서사 상품들의 주제와 조직을 지내하는 것은 이 민담전통 속의 행복서사 공식이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행복이라는 단어아래 난쟁이를 묶어두는 마법사의 이야기 다음으로

'마법사와 상징 아비'에 대해 나온다.

이렇게 이어지는 내용의 초점은 행복서사의 또 다른 형식이 바로

공주설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비단 예전의 이야기아 계급이 있어 계급 향상을 꿈꾸던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또한 공주나 행복이라는 말들 가운데

풍성한 만족감이나 욕구들이 생각 되지만

실상 그 안에는 결핍이 존재했다.

이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왠지 가면이 생각났다..

보여지는 것과 읽혀지는 것과

그 안에 숨겨져있는 것이 다른 가면.

결국 오늘의 세계 대중문화시장에서

사실상 거의 모든 서사상품들의 주제와 조직을 지배하는 것은

민담 전통의 행복서사이면서도

상품 자체가 이미 결핍과 욕망을 재생산하는 것이다.

보여지는 충족의 욕망은 행복 욕구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그 성질과 기원은 전혀 다른 것인 것이다.


2부. 문명과 그 불만

인문학적 관점에서 미래 문명을 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명의 조건'에 대한 점검,

다시 말해 어떤 문명이 문명이라 불리자면 거기에 요구되는 최소 조건 혹은

기본적 조건이 무엇인가를 점검하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문명을 말할 때 거의 예외 없이 적용되어온 일정한 기준들이 있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그리고 살펴본 부분은 '내일의 파도 소리' 부분이다.

'문명을 말할 때 거의 예외 없이 적용되어온 일정한 기준'이라 하여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답은 "힘이 센가?"로 용약 될 수 있었다.

힘을 측정하는 잣대는

'정치적 힘, 경제적 힘, 군사적 힘'이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 이후 부터는 질문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힘이 센가에서 이제는

'그 문명은 문명이라 불릴 만한 기본적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가?'로 변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아직은 둔감한 변화라고 한다.

그렇지만 현재 그러한 질문의 변화적 과정 가운데

과연 미래의 시점에도 과거부터 가져온 그 잣대가

동일하게 적용될디에 대해 질문하게된다.

철학적인듯 어렵게 느껴지면서도

현시대적이고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성격/ 개성이 약 몇 알로 개조될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인가?

슬픔의 형식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건강한가?

더 중대한 문제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을 일으키는

사회적 환경과 구조에 대한 비판, 질문, 개선은 이 경우 전혀 필요 없는 것이 되고,

개인 화자의 '치료'만이 전능한 해결책이 된다는 점이다.

프로작의 사회는 그러므로 완벽한 '적응의 사회'이다.

사회적 모순에 대한 질문 대신 프로작이 만사를 해결한다.

프로작은 철저하게도 '자본주의의 약'인 것이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171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피터 크레이머가 쓴 <프로작의 ㅇㅒ기 듣기>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프로작이 사람의 이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프로작'은 모 제약회사가 신경생물학/심리약학 등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기적의' 우울증 치료제였다.

그런데 여기서 붙은 기적이

과연 정말 '기적'이라고 불려야 할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발생한다.

무엇인가 힘든 것이 피료가 되어지는 것은 좋지만

슬픔이나 걱정 등의 감정적인 부분도 그저 알약 하나로 해결되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해결일까?

슬픔에 비통이나 애절함 시련의 아픔 등의 감ㅈ어을 겪고 싶거나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과연 알약을 먹고 그러한 감저잉 사라지고 바로 희희낙락 즐거워하는 것이

정말 치료가 맞을까?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 가운데

저자의 표현처럼 결국 그럼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라 오게 되었다.


3부. 공론의 납치자들

납치한 자는 누구인가?

서슴없이 말하건대 우리 사회에서 공적 담론을 납치하고 실종시킨 것은

정치, 자본, 미디어의 세 세력이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저자의 글을 읽으니

공론이라는 것은 지금의 한국에서 실종상태라고 한다.

혼자 산으로 숨어보린 것이 아니라

공중납치를 당했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정치, 자본, 미디어

이 세 가지를 언급한다.

우선 정치에 대해서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치집단은 사전 이익추구집단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으로 자본은 시장 체제의 세계화와 생존논리가 우리 사회에 특징적으로 등장시킨 것은 시장유일주의 멘탈리티의 분멸없는 사회적 확상, 시장중심논리의 공영역 접수와 지배,

"시장은 언제나 옳고 선하며 실패하지 않는다"는 사고의 편만형상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에 대해서는

객관성, 신뢰도, 공정성은 대다수 보도매체의 경우 이미 아무런 기준도 강령도 아니다 라고 말한다.

이 책에 수록 원고 등은 2021년도가 아니다.

그런데 그 시개의 흐름가운데 참 많은 것들이 아주 빠르게 변화되어 왔다.

하지만 위의 질문 가운데

지금의 시대는 책의 내용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무엇하나 비슷하 점 없이 달려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술적인 측면이든, 문화든 참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지만,

모든 것이 전부 변화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4부 . 책 읽는 사람들의 사회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로 소통하는 일은 인간 세계의 문화적 보편이며

인간이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의 하나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사회치고 이야기를 만들지 않는 곳은 없다.

왜 그럴까?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그 가장 간단한 이유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4부는 '책 읽는 사람들의 사회'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것 같다.

또 이와 관련하여

40년 전에 마셜 매클루언이 "인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예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전자 책이 아니라 종이로 인쇄된 책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사람은 계속 이야기 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책은 죽지 않고 생각보다 더 오래 책의 시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책의 미래에 대해서 두 쪽으로 나뉘어

끝났다는 종말론자와

영원하다는 영속론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나는 여전히 전자책이나 오디오북보다는

손으로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는 종이 책이 좋아서

책의 시대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데,

그저 좋아서가 아니라

다양한 이유와 의미로서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견해가 대립하고 논의되는지는 몰랐다.

좀 더 나아가

"삶의 품질과 책/ 책 읽기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문제가 언급되었다.

책을 좋아하지만

책의 가치와 삶을 연결하여 생각해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독서시간은 책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화가 되었다.


5부. 문명의 가을, 문학의 실천




처음에는 왜 'VS'가 붙었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대화 내용도 글허지만

읽어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일반 인텁뷰집과는 다르다.

동의할 수 없네요, 혹은 그와는 반대되는 이야기로 이어가는 대화가

음, 보통 시작은 한 번 웃으면서 하지 않는가,.,,,?

이 둘의 분위기는 달라서,, (예전에는 이런식으로 했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이 두 사람의 대화가운데 깊이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 대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지킬 줄 아는 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지킬 줄 아는 교육,

이를 테면 '책 읽기교육'도 그런 것이겠군요.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제목을 보고 조금 재미있는 내용으로 예상했는데

많이 부끄러웠다.

다양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깊이있고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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