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 금욕과 관능의 미술사 해시태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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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이 책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들었다 !

미술 도서들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검정'이라는 색을 주제로 구성된 책은 처음이었다.

탄생과 소멸, 고독과 유혹, 광기와 제의,

권력과 빈곤, 비애와 평화

-

검정에 담긴 모순의 미학

무엇이 '당신의 검정'인가?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무엇이 당신의 검정인가?' 라는 질문에

검은색은 그냥 검정이라는 대답을 할 수도 있다.

그냥 검은색으로 칠했으니 검게 보이는 것으로서

검정을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정은 미술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검은색이어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검정색이 들어간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검정'이라는 색에 대해 자세하고 섬세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림을 넘어 미술사 적인 부분의 내용도 담겨져 있다.

지도로 알아보는 검정은 미술사관련 도서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검정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정리해서 알려준다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한눈에 살펴보기 좋앗다.

검정의 의미는 서로 상충되어 충돌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 의미도 계속 변화되어 갔다.

'라스코 동굴 벽화' 이 부분은 보통 미술에서 색이나 그림, 화가 관련도서에서는 잘 보지 못했고

미술사를 시작하는 부분을 담고있는 도서에서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도 나오다니! 반가우면서도 신기했다.

그리고 검정에 과년된 이야기 뿐 만아니라

'꼭 봐야 할 작품들' 도 제시해주는데,

그 중에 <라스코 동굴 벽화>도 있었다.

검정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검정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작품 마다 표현된 검정이 다르며

그 검정의 정체도 달랐다.

단순하게 한 가지 색을 알아가는 과정인 줄 알았는데,

각 작품 가운데 검정이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커다랗다.

때로는 그것이 그 그림의 전부처럼 느껴지디고 했다.

또한 그림을 넘어 그 시대와 미술사적 이야기,

그림을 그린 화가와 그림의 대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 꼭 봐야 할 작품들 *

<라스코 동굴 벽화>, <선량공 필리프 3세의 초상>,

<쾌락의 정원>, <나르키소스>, <여인의 초상>,

<갓난아이>, <밤의 마녀>, <1808년 5월 3일>,

<메두사의 뗏목>, <검음 십자가>,

<회색과 검정의 배열-화가의 어머니> ,

<제비꽃 장식을 한 베르트 모리조>,

<마담 x -피에르 고트로 부인>,

<게르니카>, <넘버 26A, 흑과 백> ,

<나는 전쟁을 기다린다>, <림보로의 하강>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그리고 '꼭 봐야하는 작품들' 뿐만 아니라

'의오의 작품들'도 제시되어 있다.

*의외의 작품들*

<적회식 큰잔>, <코뿔소>,

<아그리파 포스투무스 빌라의 검은 방>,

<현세의 덧 없음>, <카네이션>,

<가을의 징팅산, 또는 병에서 회복된 후의 첫 그림>,

<빅토르 위고의 초상>, <고독>, <적막>,

<멕시코 가면>, <파란 눈의 여인>, <흑과 백>,

<리듬 속에>, <귀걸이>, <피에타>, <회로>,

<디테일 드로잉>, <여인들의 꿈>

<쿠르브부아: 달빛 아래 공장들>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밤은 밤 속에 자신을 숨긴다.

-아그리파 포스투무스 빌라의 검은 방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노인은 바다를 한차례 둘러보았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외롭게 혼자 있는지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적막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나는 검정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검정은 한편으로 극단과 어둠의 색이다.

검정보다 더 어두운 것은 없다.

다른 한편으로 검정은 밝은색이다.

나는 검정의 이런 두 가지 가능성에 주목하여 작업을 해왔다."

- 무제 / 술라주가 말하기를

<검정> (해시테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63P

검정은 원시시대부터 키네틱 아트, 팝아트 등 다양한 미술의 과정에서 함께 하였다.

그리고 그 시대와 작품, 사람에 따라 검정은 각각 다른 의미롸 다른 색으로 사용되어졌다.

검정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미술을 세심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미술과 색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젝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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