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 마종기 산문집
마종기 지음 / &(앤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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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이 책은 추천사에 눈이 먼저 갔는데,

그 이유는 루시드폴과 이병률 시인등

이 책에 대해 추천사를 적은 분들이

유명하고 이름을 많이 들어본 분이어서였다.

유명해서 궁금했다기보다는

그런 분들의 추천사가 한 두명도 아니고 이렇게 많이 적혀 있는 것에서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리고 이 책은 겉표지도 그냥 종이가 아니라

만졌을 때 부드러우면서도 두께감이 있고 조금 다른 종이의 재질로 되어 있었다.

겉표지 아래 띠지 또한 보통 책에 많이 오는 띠지 재질과는 다른 질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겉부분이 예쁘면 겉지를 벗긴 책은 그렇게 예쁘지 않던데,,

이 책은 겉지를 벗긴 표지가 정말 예뻤다!

이 표지 디장인은 책의 2장 '예술과 예술가들'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부분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인데,

양장본에 이 디자인이 입혀지니 정말 예뻤다.,,!

(개인적으로 출판사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재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쓴 시가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내 시를 누가 먹어버리거나. 숨쉬어버려서 그대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래서, 내 시가 잠시만이라도 그 사람의 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종기 산문집 / & (앤드)

이 책은 '산문집'이다.

산문집 하면 누군가의 삶이 담긴,

그렇게 삶을 책으로 읽어나가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의 삶이 담겨 있으며

그 가운데 시와 음악, 예술, 영화, 예술가들, 미술, 여행 등의 다양한 소재들을

그의 삶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시인의 산문집이어서

시에 대한 고찰, 시에 대한 생각, 시에 대한 앞으로의 흐름 등

시라는 소재만 등장할 줄 알았다.

그렇짐나 그러한 한정적인 생각으로 이 책을 바라보려 했다는 것이

나의 좁은 소견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우선 시인의 삶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게 해주었다.

시인의 삶을 단조롭고 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하나 하나 새롭게 마주하는 소재들 가운데

내가 지금 누구의 산문집을 읽고 있는 것인지 혼동되기도 했다.

시인이자 의사인 저자의 삶의 과정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삶가운데, 생각 가운데

많은 다양한 소재들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었고,

시인의 삶과 의사로서의 삶과 예술에 대한 그의 글을 읽으며

이런 소재들이 하나의 삶으로 하나의 과정으로

이렇게 만나는 책이 또 있을까 싶다..

그냥 관심있는 주제가 다양한 것이 아니라

하나 하나의 소재에 깊이가 있고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에 저자의 가치관과 삶이 담겨 있었다.

그냥 박학다식하게 지식인으로서 이것 저것 알아간 이가 아니라

정말 삶 가운데 그 다양한 소재들이 하나의 통찰로 만나 어우러졌다.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저자에 대해 더 알고 이 책을 읽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오히려 오늘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좋은 책을 부족한 글 가운데 온전히 담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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